민관합동기구 구성…중금속 오염 정화, 복원 요구

심각한 토양 오염문제가 제기된 경남 마산시 월영동 구 한국철강 터에 대해 인근 지역주민들은 주민대표 등이 참여하는 6자 민관합동기구를 구성하고 환경오염과 주민건강 전반에 걸친 정밀한 역학조사를 벌일  것으로 촉구했다.

한국철강 터 올바른 개발을 위한 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진헌극)는 11일  오후 마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역주민대표와 시, 사업자인 ㈜부영, 시의회,  시민사회단체, 전문가 그룹 등 6자로 구성된 민관합동기구를 구성해 한철  부지  중금속 오염과 관련한 모든 문제를 논의하고 대안을 마련해 중금속 오염을 정화, 복원할 것을 요구했다.

대책위는 또 "토지오염은 물론 지하수와 마산만 오염에 대한 조사와 주변  주민들의 건강검진 등 종합적이고 정밀한 역학조사를 실시해 결과에 따라 정화 복원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적하고 "향후 아파트 개발과 관련해 지역 주민들과 충분히  협의해 진행하라"고 밝혔다.

사업자인 부영은 구 한국철강 터 22만2000㎡에 3152가구의 아파트를 짓기 위해 지난해 11월 도에 주택건설 사업계획승인을 신청하면서 제1종 지구단위계획 환경성 검토서에 주택지 토양 오염도가 '토양오염 우려기준' 이하로 제시해 제출한 뒤 지난 6월 2일 도시계획위원회와 지난달 5일 건축위원회를 거쳐 같은 달 10일 사업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부영측은 지난해 6월15일 마산시로부터 한철 터 토양환경평가 실시를 권고받고 하청업체를 통해 경희대 부속 지구환경연구소에 토양환경 영향평가를 실시한 결과, 인체에 치명적인 비소와 카드뮴 등 6개 항목이 '토양오염 우려기준'을 초과한 것을 내부적으로 알고도 사업승인 신청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