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48.90달러, Brent 51.46달러, 두바이 52.78달러

▲ 25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opec 정기총회가 열렸다. (출처:opec)

[이투뉴스] OPEC이 감산 기간 연장에 합의했지만, 시장의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다. 이에 유가는 5% 가량 급락했다.

WTI와 Brent는 하룻밤 사이 각각 4.8%, 4.6%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5일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2달러46센트 하락한 배럴당 48.90달러를 기록, 50달러 밑으로 가라앉았다. 북해산브렌트유(Brent)도 2달러50센트 하락한 배럴당 51.46달러에 마감했다. 두바이 현물유가 역시 32센트 하락한 배럴당 52.78달러에 마감했다.

25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제172차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기총회에서 산유국들은 감산 기간 연장에 합의했다. 감산 기간은 내년 3월까지로 9개월 연장된 것이며, 감산 규모는 약 180만배럴.

하지만 감산 연장 기간 및 감산 규모가 뻔히 예상됐던 내용이라 시장의 기대감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평이다. 시장은 이미 감산을 확신하고 있었고 나아가 추가적인 감산을 기대했었다.

이미 15일에 중국 베이징에서 칼리드 알-팔리(Khalid al-Falih)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장관과 알렉산더 노박(Alexander Novak) 러시아 석유장관이 만나 감산 합의를 발표했다. 이들은 세계 5년 평균 석유 재고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9개월의 감산 기간이 필요하고 산유국들이 동참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22일에는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장관이 30년 만에 이라크 바그다드를 방문, 이라크 석유부 장관과도 감산 연장을 합의한 바 있다.

▲ (왼쪽부터)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석유장관,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에너지 장관 및 opec 의장, 무함마드 바르킨도 opec 사무총장. (출처:opec)

이러한 사전 분위기 때문에 당초 시장에서는 "감산을 최대 1년간 연장하고, 감산 규모도 180만배럴 이상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예상이 있었다. 발표 후 전문가들은 현재 유가 수준은 9개월 감산 연장 효과가 이미 반영돼 있기 때문에, 유가 부양을 위해서라면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입모아 지적했다.

다음 정기총회는 11월 30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다.

김동훈 기자 donggr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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