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당신을 위한 사랑노래 ON AIR

공연정보

장 르 : 뮤지컬
일 시 : 2007/01/20 ~ 2007/02/25
장 소 : 문화일보홀 
등 급 : 14세이상
관람시간 : 90분
일시: 2007.01.20(토) ~ 02.25(일) 평일 8시/토 4시, 7시/일 3시 일요일 저녁, 월요일 공연 없음, 설 연휴 2/18일 3시
제작, 주관: 명랑씨어터 수박
문의: 문화일보홀 02-3701-5767

 

공연소개
추운 겨울 밤, 순대국집 좁은 다락방에서 CJ 고구마 박지선이 들려주는 사랑노래

명랑씨어터 수박의 창작뮤지컬 <한밤의 세레나데> 앵콜공연!

 

나, 그리고 당신을 위한 <한밤의 세레나데> ON AIR!
2005년 제11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골목골목뮤지컬 빨래>로 작사상과 극본상을 수상한 명랑씨어터 수박이 2007년 새로운 작품 <한밤의 세레나데>로 다시 관객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한밤의 세레나데>는 <빨래>의 희정엄마 역으로 타고난 아줌마 연기를 보여준 배우 오미영이 극작과 연출을 맡고, 아카펠라 뮤지컬<거울공주평강이야기>의 작곡가 노선락이 작곡을, 빨래의 연출 추민주가 프로듀서를 맡아 의기투합한 명랑씨어터 수박의 새로운 작품입니다. 명랑씨어터 수박은 골목골목뮤지컬<빨래>를 통해서 기존 뮤지컬에서 다루지 않았던 이주노동자, 장애인, 노인 등 사회의 어두운 구석에 내몰린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솜씨 있게 담아내 한국창작뮤지컬이 나아가야 할 바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아온 젊은 연극집단입니다.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이야기는 수박 특유의 상상력을 거치면서 위트 있는 대사와 노래들로 버무려져 햇살 같은 희망을 담아냈습니다. 자, 이제 명랑씨어터 수박은 창작뮤지컬<한밤의 세레나데>를 통해 33살의 노처녀 지선과 순대국집을 운영하는 그녀의 어머니 박정자 여사, 세상에서 둘도 없이 가까운 이 두 여자의 지긋지긋하지만 아름다운 사랑을 노래합니다.

 

< 한밤의 세레나데 > _ 엄마와 딸이 부르는 사랑노래

엄마, 엄마 딸이어서 참 행복해요”

엄마와 딸.
참 재미있고도 어려운 관계인 것 같다. 딸 속에도 엄마가 있고 엄마 속에도 딸이 있어 서로 잘 통할 것 같으면서도 쉽게 통하기 힘든 관계, 엄마와 딸. 누구보다도 서로에게 바라는 바가 크고 웬만해선 포기가 잘 안된다. 나이가 들수록, 서로의 이상적인 모습에서 멀어질수록 점점 엄마와 딸의 소통은 힘들어지는 것 같다.

이 이야기는 엄마와 딸의 이야기다.
다시 말하면, 서른세 살 노처녀 딸과 순대국집을 하는 엄마의 이야기이다.
멀쩡히 다니던 회사 때려치우고 노래한다고 밤늦게 인터넷라디오방송을 하면서 도너츠 튀기는 남자와 사귀는 서른세 살 노처녀 딸과, 딸의 음악을 소음공해라고 여기고 매일 똑같은 잔소리를 호흡처럼 해대며 징그러운 돼지 내장을 아무렇지도 않게 주물럭거리는 순대국집 엄마의 이야기이다.

인터넷라디오 “한밤의 세레나데”의 CJ인 지선은 작은 다락방에서 네티즌의 사연을 들어주고 노래를 불러주며 세상과 소통하지만, 정작 엄마와는 소통하지 못하며 살고 있다. 이런 지선이 꿈을 통해 34년 전, 지선을 임신하고 있는 어린 엄마를 만나 엄마를 감싸주고 위로하면서 친구가 된다. 꿈에서 깨어난 지선. 지선의 엄마는 여전히 순대국집을 하는 잔소리꾼 엄마이지만, 지선은 자신의 인터넷방송 “한밤의 세레나데”를 엄마와 함께 진행하면서 엄마와 소통하려는 용기를 내본다.


엄마...
날이 추워지니까, 손끝 시려오니까 엄마 밥상이 간절하네.
야들야들한 풀무원 두부랑 풋고추 송송 썰어 넣고 끓인 꼬리꼬리한 청국장,
뜨거운 밥에 썩썩 비벼서 잘 익은 배추김치 한 조각 얹어 입 안 가득 우겨 넣고 싶어진다.
정말 한 그릇 뚝딱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엄마.
이 세상에 태어나서 입 밖으로 처음 내 보았을 그 말. 엄마.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놀랐을 때도 무의식적으로 튀어나오는 그 말, 엄마.
내 숨소리만 들어도 내 마음을 모조리 읽어버리는 엄마.
이젠 내가 엄마를 품고 싶은데...
나도 엄마가 되고, 내 딸이 내 나이쯤 되면 엄마를 품을 수 있을까?
건강해야 해 엄마.
- <한밤의 세레나데> 연출 오미영 -

 

< 한밤의 세레나데 > _ 1970년대를 추억한다. 

음악다방 “쎄씨봉(C’est si bon)을 아시나요?

<한밤의 세레나데>에서 보이는 1970년대가 단지 나팔바지에 통기타로 기억하는 낭만과 추억의 시대만은 아니다. 개인의 행복과 자유를 지켜내기 어려웠던 그 시절의 아픔도 함께 드러내고자 했다. 작품 속에서 나타난 1970년대는 그 시절을 이미지로만 접한 우리세대가 기억하는 모습들을 지선이라는 인물을 통해 유쾌하고 코믹하게 표현하고 있다.

지선의 좁고 지저분한 다락방은 1973년의 음악다방 쎄씨봉의 DJ 박스가 되고, 지선이네 순대국집은 욕쟁이 할매의 가게가 된다. 이를 위해서 제작팀은 고증을 거쳐서 같은 무대 위에 다른 시대를 담아내는 작업을 진행하였다. 1970년대 사진, 신문기사, 유행가와 같은 자료를 바탕으로 장치와 소도구, 의상, 소품, 배우들의 연기까지 세심한 디테일을 살려 지나간 30년 세월의 흔적을 잡아냈다.

포크 송 드라마 …직접 기타치고 노래하는 배우들

공연 중에 노래가 꽤 많이 나온다. 지선이가 부르는 노래 6곡과 70년대 가상의 히트곡 2곡이 작곡되었고, 그 밖에도 7080 가요들도 들을 수 있다. 작곡된 8곡의 노래는 모두 배우가 직접 기타를 연주하고 노래한다. 가상의 히트곡은 70년대 가요들의 특징을 잡아서 작곡되었고, 그래서 가상의 히트곡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70년대의 노래라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지선은 일상에 지친 청취자들을 위로하기 위해 엉뚱한 가사와 쉬운 멜로디를 붙여 즉흥적으로 노래 부른다. 지선이 건네는 따뜻하게 위로하는 마음이 관객들에게도 전해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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