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비량도 늘어

휘발유 값이 1년7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석유공사가 모니터하는 전국 주유소 휘발유 소비자가격 집계 결과 지난 1월 마지막 주 평균 가격은 리터당 1395.65원으로 지난해 6월 첫주의 1390.29원 이후 가장 낮았다고 석유협회가 6일 전했다. 휘발유 소비자가격은 지난해 8월 3주차 1548.01원을 정점으로 하락세를 지속해 왔다.


이는 국제 휘발유가격의 하락에 따른 것. 국제 휘발유가격은 지난해 8월 1주차 배럴당 86.3달러를 정점으로 계속 꺾여왔으며 지난 1월 3주차에는 57.8달러로 지난해 6월 3주(58.6 달러) 이후 최저가격을 형성했다.


석유협회는 “국제가격 변동분이 국내가격에 반영되기까지에는 1~2주일 가량이 걸리는 만큼 1월 중순의 국제가격 급락이 지금 가격에 반영되고 있는 것”이라며 “따라서 국제가격 변동 상황에 따라 국내가격은 오르내림을 반복할 수 있지만 일시적으로나마 최저가격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저가 형성은 임대료 등 토지비용과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싼 지방 주유소들에 의해 주도된 것인 만큼 이들 비용 부담이 큰 서울에서는 현재는 물론 앞으로도 당분간 1300원대 휘발유를 구매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1월 마지막 주 기준으로 전국에서 휘발유 값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로 리터당 1450.04원이었고 제주(1418.86원), 울산(1409.87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에 비해 전북(1366.44원), 충남(1369.90원), 충북(1370.15원) 등은 가장 낮은 수준을 보여 가장 비싼 서울과 싼 전북 간 격차는 무려 83.6원에 달했다.


석유협회는 “어떻든 휘발유 값이 이처럼 전반적으로 내림세를 지속하자 지난해 12월 한 달간 휘발유 국내 소비량은 536만8000배럴로 전년 동월대비 6.1% 증가했다”면서 “올해 1월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휘발유 값이 리터당 46원가량 낮아진 만큼 소비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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