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ㆍ중부 등 공용승용차량 경차로 대체 밝혀

올해부터 발전회사 직원들이 업무를 위해 차량운행 시 경차가 간혹 눈에 띌 것으로 보인다.
서부ㆍ중부ㆍ남동ㆍ동서ㆍ남부 등 발전 5개사가 일제히 공용승용차량 구입 시 경차를 구입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본지는 지난 1일 '5개 발전사 에너지절약 말뿐'이란 제하의 기사를 통해 5개 발전사의 경차 활용이 미약하다고 보도한 바 있어 시민단체도 환영하는 분위기다.

 

7일 발전회사에 따르면 올해부터 공용승용차량 구입 시 경차를 구입할 것이며 이를 위한 예산도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이미 일부 발전사는 경차구입과 관련 발전회사 기획예산팀을 통해 예산을 반영신청했으며 최종 확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 지난해 12월경 발전 5개사 중 유일하게 마티즈 1대를 구입했던 서부발전은 올해 공용승용차량을 2대를 구입할 예정이며 그 중 1대는 경차로 추가 구입하겠다고 밝혔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에너지 관련 공기업으로서 공용승용차량 구입 시 업무환경을 고려해 경차 운행을 권장할 것이며 올해 차량 구입과 관련 이미 예산확보가 다 되어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에도 여러 가지 유류비 등 절감을 위해 경차구입에 점진적으로 대체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중부발전도 올해 공용승용차 운행에 경차를 투입, 시범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중부발전은 아직 차량구입과 관련 품위가 확정되진 않았으나 본사와 보령화력에 각각 경차 1대씩을 구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발전회사는 업무특성상 건설현장에서 차량운행이 많아 실질적으로 경차수요가 그리 높지 않은 것이 현실이나 그 외 관공서 출입 등의 업무를 보거나 기타 경차운행에 문제점이 없는 곳은 점차 경차를 구입해 경차활용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남동발전도 아직 공용승용차 계획은 없으나 업무용 차량 교체수요에 경차를 적극 고려할 계획이다. 남동발전은 올해 짚형 승용차 2대를 교체할 계획은 있으나 아직 일반승용차 구매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남동발전의 관계자는 "고유가로 인한 우리의 산업과 경제를 다시 한 번 뒤돌아보고 에너지 저소비형 국가로의 체질개선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차후 경차구입에 적극 고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동서발전도 아직까진 업무용 승용차량 중 경차가 없고 올해에도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진 않았으나 이후 업무용 승용차 구입이 필요 시 경차를 우선적으로 구입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남부발전은 전체 차량 차량증가율 조정을 위해 올해 차량구입을 최대한 억제하고 있으나 향후 공용승용차 구입 시 경차를 적극 고려할 계획이다.

 

발전회사들의 올해 경차구입 방침에 시민단체는 때늦은 감이 있으나 그래도 다행스럽다는 입장이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2006년은 이란의 핵 문제 등 중동지역의 정정불안과 개발도상국들의 석유소비 급증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최고가를 거듭 갱신해 '신고유가시대'라는 신조어를 낳으면서 우리 경제에 큰 부담을 주었던 한 해였다"며 "에너지 절약을 위해선 국민 모두가 동참해 나가야 하는 데 솔선수범을 보여야 할 발전회사들이 이제라도 상징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로 해 다행"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에너지 관련 공기업으로서 보다 일찍 서둘렀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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