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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늘어나는 풍력발전만큼 고민도 커진다
지역 수용성 및 전력계통 수급안정 문제 지속 대두
꾸준한 기술혁신과 노후송전망 보강도 요구돼
[460호] 2017년 06월 26일 (월) 08:00:29 조민영 기자 myjo@e2news.com

[이투뉴스] 미국 노스다코다주(州)에서 밀과 콩을 기르던 농부 스티븐 솜슨 씨는 밭을 갈아엎고 토지에 풍력터빈을 세운다는 발전사의 제안을 최근 받아들였다. 

중서부 지역을 담당하는 발전사인 엑셀 에너지는 솜슨 씨가 사는 코트니 마을 근처에서 100기 규모 풍력터빈 사업을 추진하면서 그의 땅에 3기의 터빈을 설치했다. 

솜슨 씨는 "터빈을 바라보는 시각은 여전히 다양하다. 좋아하지 않는 이웃들도 있고, 괜찮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전혀 상관없다"고 <NPR>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바람이 많이 부는 미국의 대평원 지역에서의 풍력사업은 거대한 풍력 타워를 세우는 것만큼 해결해야할 문제가 많다. 

솜슨 씨처럼 풍력 터빈을 개의치 않는 사람도 있지만, 이를 반대하고 우려를 제기하는 사람들도 적잖기 때문이다.  

미국 에너지부(DOE)의 릭 페리 장관은 재생에너지가 전력망의 안정성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올초 미국내 전력망 연구를 지시했다. 내달 완료될 것으로 예정된 이번 조사의 결과에 이해당사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노스다코타 주는 10년 전까지만 해도 전력의 90%를 석탄화력으로 조달했다. 최근 풍력이 급성장하면서 석탄 점유율은 71%로 떨어졌다고 에너지정보청이 밝혔다. 

전국적으로 강타한 천연가스붐도 석탄 이용률 감소에 한몫하고 있다. 

올봄 드와이트 쿡 상원의원(공화당)은 향후 2년간 신규 풍력발전단지 개발을 금지하는 법안을 제안했으나 의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그는 "깨끗한 건 좋다. 그러나 여전히 안전성을 고려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뢰성 고려없이 (풍력을) 계속 추진할 수는 없다. 이대로 가다가는 정전사태가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의 연방 세금 공제는 풍력 생산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많은 주정부들도 재생에너지 공급 의무화 제도를 채택했다. 많은 도시들은 100%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계획하고 있다. 

코트니 지역에서 제이미 오락 씨는 엑셀 에너지의 신규 풍력발전소를 감독하는 일을 하고 있다. 미국풍력협회에 따르면, 엑셀 에너지는 미국 내 최대 풍력에너지 공급사다.  

오락 씨는 "풍력 터빈이 가동되는데 1분 30초가 걸린다"면서 "실제로 작동하고 발전을 시작하기 전에 발전기는 1000rpm(분당회전수)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석탄화력보다 풍력을 신속하게 가동시킬 수 있으며 빠르게 전력 수요를 맞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바람이 충분히 불지 않을 때 전력망 운영자들은 전력수요를 맞출 다른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것.

중서부에서 전력망을 운영하는 미드컨티넨트 인디펜던트 시스템 운영자 르누카 채터지는 "궁극적으로 전력 공급의 안정성을 고려할 때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발전사들이 언제 바람이 불지 예상하는 정보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바람의 방향이나 풍속이 바뀔 것을 대비해 신규 풍력발전소를 건설할 때 넓은 간격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발전소의 발전량이 줄어들 때 다른 발전소가 더 많은 발전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많은 발전사들은 전력 수요가 급증하거나 풍량이 적을 때 부족한 전력량을 채우기 위해 천연가스 발전소에 의존하고 있다.  

채터지 씨는 "우리는 각 전력원의 균형이 필요하다. 풍력 하나만으로는 안정성 문제를 담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재생에너지 발전 확대에 대비해 꾸준한 기술 혁신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노후화 된 송전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야 농촌지역의 풍력 전력을 도시까지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에너지 저장 기술도 풍력 발전이 현재 가지고 있는 한계를 보완하는데 주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애틀=조민영 기자 myj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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