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뉴스] 도시가스공급비용 시즌을 맞아 각 시·도의 요금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도시가스공급비용 조정은 산업통상자원부의 ‘도시가스회사 공급비용 산정기준’에 따라 매년 산정하게 된다. 도시가스 소비자 요금은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이 승인하는 원료비(86%)와 시·도지사가 승인하는 도시가스사 공급비용(14%)으로 구성된다.

경남에너지 매각으로 사회적 이슈가 됐던 경남도의 경우 권역 내 도시가스 3사의 공급비용이 모두 인하됐다.

경남도는 28일 소비자정책위원회를 열고 도시가스사 평균 공급비용을 경남에너지 6.87%, 경동도시가스 7.1%, 지에스이 0.25% 인하를 결정했다. 인하된 요금은 7월1일부터 적용된다.

경남도 소비자정책위원회는 도시가스 소비자 연료비 부담 경감 차원에서 도시가스사 인건비와 기타 영업비용을 동결하고 영업비용 일부를 정책적으로 삭감한 안을 심의·의결했다.

도시가스사별 평균 공급비용은 전년대비 경남에너지는 MJ당 0.0485원 인하된 2.2142원, 경동도시가스는 0.0248원 인하된 1.8254원, 지에스이는 0.0073원 인하된 2.9129원이다.

여기에 경남에너지 및 경동도시가스는 미공급 소외지역 투자를 위해 도시가스 요금에 추가됐던 MJ당 0.1148원의 배관투자재원이 소멸, 최종 소매 공급비용이 경남에너지 6.87%, 경동도시가스 7.1% 인하됐다.

경남도는 도시가스 요금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 차원에서 공개경쟁입찰로 공인회계법인을 선정해 용역을 수행하고, 소비자정책(실무)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도시가스 요금을 결정하고 있다.

박명균 경남도 경제통상국장은 “도시가스 보급을 위해 도비, 시·군비 및 도시가스사의 자체 재원을 최대한 투입, 단독주택 및 저소득층 가구에 대해 보급을 확대하고, 도시가스 공급이 어려운 농어촌 지역에는 LPG소형저장탱크 보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북도의 경우 포항, 경주, 안동권은 소폭으로 오른 반면 구미권은 내렸다. 도내 도시가스 공급은 영남에너지 포항 및 구미, 서라벌도시가스, 대성청정에너지가 각가 맡고 있다.

경북도는 28일 물가대책위원회를 열어 도시가스공급비용 조정(안)을 심의·의결하고, 7월 1일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물대위는 요금 조정과정에서 구미권은 공급물량 증가에 따른 인하요인을 반영하고, 기타권역에 대해서는 물량감소 및 공급관 확대 등 투자비용 증가에 따른 인상요인을 최소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포항권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는 영남에너지서비스(포항)은 철강경기 침체와 저유가에 따른 산업용 도시가스의 LPG 등 타 연료전환으로 전년대비 공급물량이 줄면서 요금 인상요인이 있어 가정용, 영업용 등 용도별 요금을 1.26% 인상했다.

구미권역이 공급권역인 영남에너지서비스(구미)는 공급물량이 늘면서 1.45% 인하요인이 발생해 용도별 요금을 2.4%~0.05% 인하했다. 경주권역인 서라벌도시가스는 전년대비 공급물량 감소로 요금인상 요인이 발생, 용도별 요금을 2.23% 인상했다.

안동권역을 공급권역으로 하는 대성청정에너지는 도청 신도시 등 공급권역 확대 등에 따른 투자비용 증가로 인상 요인이 발생해 일반 용도별 요금과 산업용 요금 모두 1.11% 인상했다. 한편, 경북도의 지난해 말 기준 도시가스 보급률은 61.7%이며, 2020년까지 73%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

물가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우병윤 경상북도 경제부지사는 “이번 도시가스사의 소매공급비용 소폭 조정은 가계 부담을 최소화 하면서 공급지역을 늘려나가는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지난해 동결했던 도시가스 공급비용을 올해는 용도별로 평균 1.85% 내렸다. 대구시는 도시가스공급비용의 공정성과 객관성 확보를 위해 외부 연구용역을 의뢰하고 있으며 올해는 계명대학교 산학협력단의 ‘2017년 도시가스 공급비용 산정’ 용역결과와 지역경제 사정을 감안해 인하를 결정했다.

홍석준 미래산업추진본부장은 “매년 도시가스공급비용 조정이 있을 때마다 소매공급비용을 올려왔지만, 이번에는 생활경제 부담이 최소화 되도록 했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도시가스공급비용을 ㎥당 주택용은 1.5원, 산업용은 1.2~0.4원 소폭 인하했다. 영업용, 업무난방용, 수송용 등은 전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키로 했다. 이번 공급비용 인하는 도시가스 공급량이 전년대비 15%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울산시 도시가스 보급률은 현재 92.3%. 주택용 요금은 수도권인 서울, 인천, 경기에 이어 전국 4위의 낮은 단가를 유지하고 있고, 산업용 요금은 전국 최하 수준이다.

강원도는 올해 도시가스 평균공급비용을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동결 또는 인하했다.

도는 소비자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강원도시가스의 경우 현재 공급비용 ㎥당 135.50원을 동결했으며, 영동지역도 ㎥당 213.34원을 유지하고, 지난해 11월부터 공급을 시작한 평창지역도 현행대로 154.19원을 동결시켰다. 반면 참빛원주도시가스는 기존 117.40원보다 5.9원 내린 111.5원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미공급지역 설비확대로 인한 비용증가 등의 인상 요인과 일부 도시가스사의 인상요구에도 불구하고 주민생활 안정화, 에너지복지 차원에서 올해 도시가스요금 동결 또는 인하했다”고 말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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