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송산면에 900MW 수소전소발전 300MW ESS 추진

남동발전, 충남도·당진시·삼성물산과 '당진 그린에너지 허브' 협약

2024-11-26     이상복 기자
26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당진 그린에너지 허브 사업 개발 업무협약식'에서 강기윤 남동발전 사장(오른쪽에서 네번째)이 김태흠 충남도지사, 오성환 당진시장과 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이투뉴스] 한국남동발전(사장 강기윤)이 충남 당진시 송산면 가곡리 일대에 300MW 수소전소발전기 3기와 100MW급 ESS 3기, 데에터센터 3기 등으로 구성된 '당진 그린에너지 허브'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남동발전은 26일 충남도청에서 강기윤 사장과 김태흠 충남도지사, 오성환 당진시장, 이병수 삼성물산 건설부문 부사장이 이런 내용의 당진 그린에너지 허브 사업 개발 협력 업무협약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무탄소에너지로 규정한 수소전소발전과 ESS를 활용해 대표적 에너지다소비시설인 데이터센터를 유치하고 시설에 전력을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충남도와 당진시가 행정을, 남동발전과 삼성물산이 해외 수소도입과 발전소 건설 운영을 각각 담당한다. 지난 8월부터 남동발전은 두산에너빌리티, 서울대, 기계연구원 등과 '중형급 유연발전용 수소전소 가스터빈  발전시스템 국책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발전용 수소전소 터빈은 수소를 100% 연료로 활용하는 가스터빈이다. 그린수소를 전량 사용할 경우 탄소를 배출하지 않지만 현재처럼 해외서 도입할 경우 운송과 변형과정에 탄소를 배출하는데다 높은 수소가격, 발전소 주민수용성 등은 여전한 난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청정수소발전 입찰시장(CHPS)을 통해 6500GWh의 발전물량을 발전사에 할당하고 있다. 인천 영흥과 삼천포, 분당 등에 주요 사업장을 둔 남동발전이 한국동서발전의 텃밭이랄 수 있는 당진에서 새 사업을 개발하는 것도 눈길을 끈다.  

강기윤 남동발전 사장은 “앞으로 수소연료가 무탄소전원의 주요 자원으로 자리매김함과 동시에 탄소중립을 위해 세계적으로 수소 에너지 바람이 일어날 것”이라며 “충남도와 당진시에서 추진하는 이 사업에 적극 동참해 지자체, 공기업, 민간기업의 모범 사례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