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美 원유수요 둔화·관세정책 우려로 하락
브렌트 69.88달러, WTI 66.55달러, 두바이 72.07달러
2025-03-14 곽지우 기자
[이투뉴스] 국제유가가 원유수요 감소 전망과 경기 둔화 우려에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3일 거래된 북해산브렌트유 선물은 전일대비 1.07달러 떨어진 69.88달러, 서부텍사스중질유(WTI) 선물은 전일대비 1.13 달러 내린 배럴당 66.55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두바이유 현물은 전날보다 1.43달러 올라 72.07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수요 둔화 전망과 관세정책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에 다시 하락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원유 수요 증가 예상치를 하루 120만배럴로 하향 조정했다. 선진국과 신흥국의 경기 지표가 모두 예상치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IEA는 이날 월간 보고서를 통해 "미국과 다른 여러 국가 간의 무역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석유 수요 예측 근거로 쓰이는 거시경제적 조건이 지난달 악화했다"며 "석유 수요가 기대에 못 미쳤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을 겨냥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따라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진 것도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EU는 미국을 이용하려는 유일한 목적으로 설립됐고 위스키에 50%의 끔찍한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며 “이 관세가 즉시 철폐되지 않으면 미국은 곧 프랑스와 기타 EU 국가에서 나오는 모든 와인, 샴페인 및 주류에 2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지우 기자 jiwoo@e2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