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in] ‘기계설비의날’ 대통령표창 수상한 홍희기 교수
40년간 제로에너지건물 등 열에너지 분야 연구 ‘성과’
제습냉방 등 에너지효율 분야 300여 편 논문 발표
대한설비공학회 회장 역임하며 신기술 도입 앞장
[이투뉴스] 홍희기 경희대학교 기계공학과 교수(64)가 제10회 ‘기계설비의날’ 기념식에서 열에너지저장, 신재생에너지, 건물에너지절약 등의 분야에서 연구개발을 통해 기계설비산업의 발전에 지대하게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홍희기 교수는 열에너지 분야에서 40년 이상 연구와 학술 활동을 이어오며 제습냉방 등 30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한 전문가다. 특히 재생열에너지와 제로에너지건물 연구에 주력해 온 그는 태양열을 활용한 제습냉방 기술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화석연료 사용을 줄여 CO₂ 저감 효과를 도모했으며,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는 열회수환기장치 도입을 통한 에너지 저감과 방역 효과 극대화 필요성을 강조해 주목을 받았다.
특히 대한설비공학회 회장을 비롯한 학술 활동을 통해 기계설비법 제정에 기여하고, 건물 부하 계산 소프트웨어 ‘RTS-SAREK’ 보급 및 교육을 통해 빌딩 에너지 절감과 제로에너지건물(ZEB) 적용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에너지 정책에도 깊은 관심을 가진 그는 열에너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효율적인 정책 추진을 위한 에너지청 설립 필요성을 제안했다. 또한 열에너지가 탄소 저감에 효과적인 수단이며, 검증된 신기술이 제도권에 진입하는 데 걸림돌이 되는 각종 규제 제거에도 앞장섰다.
홍희기 교수가 최근 5년간 수행한 연구개발을 통해 국가경쟁력 및 에너지 효율 제고에 기여한 공로는 탁월하다. 대표적인 연구 성과만 해도 ▶PVT(태양광+태양열) 모듈과 히트펌프를 결합한 에너지 자립형 온수 시스템 ▶산업 공정열을 위한 태양열 융합 시스템 및 스마트 운영·유지보수 시스템 개발 ▶복합 열원·히트펌프 제어를 통한 최적운전조건 제시 ▶BIM 연계 에너지절약형 통합 수배관 시스템 계산프로그램 개발 ▶냉방부하 저감을 위한 반응형 스마트 스킨과 EMS 통합운영기술 ▶IoT를 적용한 태양열시스템의 feedback/feedforward 통합 유지관리 등 정부와 유관기관, 전문기관들과 굵직한 과제를 수행했다.
40년이 넘는 동안 그가 수행한 이런 연구와 학술 활동은 태양에너지 활용, 제습 공조 시스템, 스마트 윈도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며 융·복합 등 신수요 창출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