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부품 국산화 완료…올해 양산체제 돌입

최근 태양광발전산업의 주요 부품이 국산화와 함께 양산체제에 들어가면서 ‘국산화 벨트’ 실현이 가시화되고 있다.

 

2010년 세계 태양광발전산업 시장규모는 약 3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매년 30% 이상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차세대 핵심 산업이다.

 

그러나 그동안 우리나라는 세계 최강의 반도체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기술의 연관성이 매우 큰 태양광발전 산업이 크게 성장하지 못했다. 이는 주요 부품을 양산하기에는 국내시장이 턱없이 작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쩔 수 없이 일본 등 선진국 제품을 수입해 쓰기에 급급했으며 높은 설치비용은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실정이었다.

 

하지만 최근 대기업들이 태양광 부품 양산에 들어가면서 머지않아 ‘국산화 벨트’가 실현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는 최근 ‘태양광주택 10만호보급사업’과 지방보급사업이 확대되면서 태양광발전 시장이 매년 20~30% 이상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태양전지의 핵심 부품인 폴리실리콘은 일찌감치 양산체제를 확보한 동양제철화학이 맡고 있다. 지난해 말 태양광사업 진출을 공식 선언한 웅진에너지가 동양제철화학의 폴리실리콘으로 잉곳을 제조, 공급하게 된다면 국내 태양전지의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현대중공업이 올해 300억원을 들여 충북 음성에 태양광전 공장을 추가로 건설하고 있어 태양광모듈 양산체제도 더욱 탄탄해 질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은 내달 공장이 완공되면 연매출 1000억원을 목표로 태양광 모듈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더불어 그동안 일본과 독일 등 선진국에서 수입해 왔던 추적형 트레커도 올해 대한테크렌이 양산할 예정이어서 양축형 발전설비 비용도 대폭 저렴해 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1kW당 설치비용이 120만~130만원 정도 소요되는 외국산 트레커를 국산으로 대체할 경우 약 20% 이상 저렴해 질 것이라는 게 대한테크렌측의 설명이다.

 

그동안 시장이 커지기만을 기다렸던 국내 대기업들이 본격적인 양산체제에 돌입하고 있는 것은 미국의 태양광발전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파워라이트사가 올해 한국시장 공략을 나선 것과 무관치 않다.

 

2004년 말 아시아본사를 한국에 설립한 이후 한국시장 진출을 착실히 준비해 온 파워라이트사는 올해 춘천시에 7000만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또 전북 고창에 960억원을 투자해 12MW급 대형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키로 하고 올 10월 준공할 예정이다.

 

따라서 올해는 태양광발전 산업의 국산화 원년으로 기억됨과 동시에 굴지의 외국기업과 ‘한판 대결’이 불가피한 의미있는 한해로 기억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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