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신재생에너지 확산 통해 수돗물 전력자립률 올린다
2022년까지 정수센터 등 34곳에 태양광발전도 10MW 추가
[이투뉴스] 서울시가 2022년까지 아리수정수센터 등에 연료전지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설치해 서울 수돗물 생산에 소요되는 전력량(486GWh)의 37%(182GWh)를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2009년부터 아리수정수센터 등에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보급해 2017년 9월말 현재 1만5169kW(태양광발전설비 1만2002㎾, 지열냉난방시스템 2867㎾, 소수력발전설비 300㎾)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러한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통해 지난해에는 5천여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18.7GWh의 전력을 생산해 8억원의 수익을 낸 바 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이처럼 신재생에너지 보급으로 전기요금 절감과 임대수익 등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수돗물 아리수를 시민들에게 더욱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는 효과가 나타남에 따라 서울시의 원전하나 줄이기 시책의 일환으로 태양광 및 연료전지 발전설비를 확대 설치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먼저 2022년까지 아리수정수센터 및 수도사업소 부지 34개소에 태양광 발전설비 10MW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본부는 정수센터와 수도사업소 등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할 수 있는 유휴 부지에 대한 전수조사를 완료했으며, 올해 구의아리수정수센터 주차장 등 10개소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할 예정이다.
그동안 태양광발전설비는 초기 투자비가 높아서 시설용량이 큰 경우에는 자체재원보다 민간투자 사업으로 부지 임대 후 임대수입을 올리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본부는 수돗물 생산과 공급에 소요되는 전기요금을 직접 절감할 수 있도록 국비지원 사업 등을 최대한 활용하고, 재원마련이 어려울 경우 민간투자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상수도사업본부는 기후환경본부와 협업을 통해 암사아리수정수센터에 전기와 지역난방용 열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연료전지 20MW를 2019년까지 설치해 서울시 전체의 에너지 자립도 향상에 기여할 예정이다. 암사 연료전지 발전사업은 2016년에 제안을 받아 올해 사업부지 및 설치계획 협의가 진행 중이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아리수정수센터 등에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가 추가 설치되면 기존 설비와 함께 2022년 이후부터 매년 182GWh 전력량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했다. 본부의 신재생에너지 전력량 182GWh는 아리수 생산보급에 소요된 전력량(486GWh)의 37%의 해당한따.
이는 3만8000톤의 원유수입 대체 효과와 함께 태양광 발전설비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자체 사용할 경우 연간 37억원의 전기요금 절약도 기대된다고 본부는 설명했다.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수돗물 생산 전력자립율 37%를 달성하는 것도 의미가 크다.
윤준병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아리수정수센터 등에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확대하면 전기요금 절감과 환경보호 등 장점이 많다”며 “에너지 프로슈머로서 지속적으로 신재생에너지를 보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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