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손상 1조7230억원, 올해말 2조5천억원 육박

[이투뉴스] 해외자원 개발사업으로 누적손상액이 1조7000억원에 달하는 한국가스공사가 올 연말 또 다시 7000억원 대의 대규모 자산손상을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훈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 연말 한국가스공사의 자산손상 예상액이 7463억원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자산손상 규모는 시장이 당초 예상했던 4000억원 대보다도 3000억원 이상 많아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스공사가 예측한 자산손상 추정내역을 보면 ▶호주 GLNG 사업 7463억3000만원(3억7900만USD) ▶이라크 아카스 사업 1731억2000만원(1억5100만USD) ▶사이프러스 해상광구 사업 393억2000만원(2900만EUR) ▶LNG캐나다 사업 993억7000만원(1억800만CAD) 등이다.

이처럼 자산손상이 예상보다 커진 것은 호주 GLNG의 경우 호주정부의 LNG 수출제한 정책으로 인한 원료가스 부족 및 구매가격 상승 등 경제성 하락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아카스 사업의 경우에는 이라크정부와 자산활용사업 기본합의서(HOA) 체결지연 등에 따른 손상이 원인이며, 사이프러스 사업은 올해 말 시추결과 3광구의 실패에 따른 손상이다.

또 LNG캐나다는 참여사와 공동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나 기투자비의 50%만 보상될 가능성이 높아 장부가 대비 1억800만CAD의 손상차손이 우려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 말까지 해외자원개발 사업으로 인한 자산손상이 1조7230억원에 달한다. 올 연말 7400억원대의 대규모 추가 손상이 발생하면 총 2조5000억원에 육박하는 자산손상을 입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호주 GLNG사업은 4조5472원이 투입된 대규모 프로젝트로 현재까지 742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고, 아카스 사업의 경우 2010년 시작해 지금까지 4360억원이 투자됐으나 301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사이프러스 사업과 LNG캐나다 사업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각각 1547억원과 2177억원이 투자됐지만 현재까지 218억원과 269억의 순손실을 내며 쓴맛을 보고 있다.

이훈 의원은 “자원공기업 3사중 그나마 자산 손상이 적었던 가스공사 마저 대규모 추가 손상을 입게 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정부와 가스공사의 비상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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