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500kV급 HVDC 2 Bi-pole 실증선로 준공

▲ 동해~수도권 구간에 설치될 500kv 가공 hvdc 송전선로. 최근 고창전력시험센터에 설치된 실증선로로 기존 765kv의 75% 크기다.

[이투뉴스] 동해안 발전단지에서 생산된 전력을 수도권으로 수송할 초고압직류송전선로(HVDC)와 송전철탑이 처음 그 외양을 드러냈다. 가공구간(공중선)에 설치될 철탑은 기존 765kV철탑의 75% 크기이며 전력선(케이블)도 3분의 2 수준으로 줄인 것이 특징이다.

한전은 동해~수도권(경기) 구간에 최초로 적용할 '±500kV급 HVDC 2 Bi-pole 실증선로'를 전북 고창 전력시험센터에 설치하고 최근 산·학·연 관계자를 초청해 준공식을 가졌다. 이 설비는 기존 154kV·345kV·765kV 교류 송전선과 달리 초고압 직류를 실어나르며 구간에 따라 지중화도 가능하다.

또 한쪽 변환소에서 다른쪽 변환소로 보낸 전류를 도체(중성선)를 통해 다시 귀로시키는 도체귀로방식을 최초로 채택, 산악지형이 많고 인구밀도가 높은 국내환경에 적합한 콤팩트 송전여건을 제공한다고 한전 측은 설명했다.

앞서 한전은 밀양송전탑 사건 등으로 송전선로에 대한 사회적 수용성이 크게 떨어지자 HVDC를 전담하는 신송전사업처를 신설해 ±500kV급 HVDC 가공송전 기술 자립화를 도모해 왔다. 그간의 해외기술 교류, 국제기준분석, 전문가 자문 결과 등을 설계에 반영했고, 이번 실증설로에서 각종 설계 및 기자재를 검증해 HVDC 송전사업의 기술적 리스크를 사전 예방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새 송전기술을 적용한 동해~수도권 HVDC 송전선로는 기존 대비 송전용량을 절반 가량 낮춰 오는 2021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건설이 추진된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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