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 알래스카 유전 부분적으로 생산 유지

BP가 미국 의회로부터 알래스카 유전을 '시장 전략'에 따라 폐쇄했다는 새로운 의혹을 받고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넷판이 13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조 바튼 미 하원 에너지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1일 존 브라운 BP 최고경영자(CEO) 에게 보낸 서한에서 BP가 프로판 가스 가격조작과 관련해 연방당국의 조사를 받고있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이번 알래스카 프루도 베이 유전 폐쇄가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광범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이뤄졌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BP측은 이런 의혹을 부인했다. 바튼 위원장은 BP의 유전폐쇄 방침이 발표된 뒤 내달 7일 의회 청문회를 통해 BP의 송유관 부실관리 문제를 따질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바튼은 서한에서 BP의 '만성적인 직무유기' 증거와 유전폐쇄로 인한 미국 소비자와 경제 피해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신문은 텍사스 출신으로 석유산업 보호에 앞장서온 바튼 위원장이 브라운 CEO를 청문회에 소환할 것인지를 밝히지 않았으나, 미 의회가 고유가에 대해 책임있는 의정활동을 펴고있음을 보여주려는 시기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브라운 CEO나 다른 고위 임원이 바튼 위원장으로부터 개인적 추궁을 당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바튼 위원장은 특히 지난 3월 송유관 부식으로 인한 원유 누출사고가 발생했을 때 BP관계자로부터 '이례적인 사건'이라며 재발방지 약속을 받은지 불과 몇개월만에 똑같은 이유로 유전폐쇄 조치가 내려진데 크게 분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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