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위치 따라 모듈 각도 조절…고정식 대비 발전효율 30%↑

▲ 일본 나라현에 설치된 파루 태양광 이모작 트래커

[이투뉴스] 파루(대표 강문식)가 최근 작물 재배와 태양광 발전사업을 병행할 수 있는 영농형 양축추적식 태양광 발전시스템 ‘태양광 이모작 트래커’를 출시했다.

영농형 태양광은 논·밭·과수원 등 농지 위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한 후 시설 아래 농지에선 기존대로 농사를 짓고 태양광발전으로 전력도 생산하는 작물 재배·태양광발전 등을 겸하는 방식이다.

파루에 따르면 영농형 태양광은 식물의 광포화점을 초과하는 빛(태양광)을 전력생산에 활용한다. 광포화점은 빛을 받아도 더 이상 광합성 속도가 증가하지 않는 식물의 광합성 한계점을 의미한다. 작물 재배와 전력생산을 동시에 한다는 의미로 ‘솔라 쉐어링((solar sharing)농법’이라 불린다. 

파루의 태양광 이모작 트래커는 태양의 위치를 따라 태양광 모듈이 이동하는 양축추적식 시스템이다. 파루에 따르면 계절이나 날씨에 상관없이 광센서로 실시간으로 태양의 위치를 추적, 전력생산을 위한 최적의 각도를 찾아낼 수 있다. 일반 고정식 대비 발전효율이 30%이상 높다.

또 태풍 등 악천후 시 태양광 모듈이 수평 상태로 자동 전환되는 ‘안전모드 전환’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기존 고정식 영농형 태양광 발전시스템은 모듈 그림자가 다른 모듈을 가리는 경우를 막기 위해 모듈 간 간격을 넓게 유지해야 하는 만큼 농지 이용률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또 모듈 하나에 여러 개의 지지대를 설치하는 구조라 시설 아래로 사람과 농기계가 지나다니기 불편하다.

하지만 파루의 태양광 이모작 트래커는 중앙지지대 1개만 있으면 된다. 콤바인이나 트랙터, 이앙기 등 대형 농기계도 이용할 수 있다.

강문식 대표는 “영농형 태양광은 기존 농지의 훼손 없이 농사와 태양광 발전을 병행할 수 있어 정부가 추진 중인 에너지전환정책을 견인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과 유럽 국가들은 농가가 태양광 발전사업에 적극 참여해 높은 농업 외소득을 창출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제도·사회여건을 조성해 농가가 영농형 태양광사업의 실질적인 수혜자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덕환 기자 hwan0324@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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