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차 한-러 자원협력위 개최…실무 협의채널 구축 합의

▲ 박원주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과 안톤 이누친 러시아 에너지부 차관을 각각 수석대표로 한 양국 정부대표단이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투뉴스] 우리나라와 러시아 간 액화천연가스(LNG)프로젝트 협력이 실무적으로 이어지면서 한층 속도를 높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러시아 에너지부는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15차 한-러시아 자원협력위원회를 개최했다. 양국 자원협력위원회는 에너지자원 분야의 협력강화와 교역·투자 확대를 위한 정부 간 공식 협력채널로 1992년 양국 간 에너지 및 광물자원협력 약정을 체결한 이후 순차로 열리고 있다.

이날 자원협력위원회 회의에는 우리 측에서는 박원주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을 수석대표로 한국전력, 가스공사, 에너지기술평가원, 전력연구원, 에너지경제연구원 등이 참여했으며, 러시아 측에서는 안톤 이누친 에너지부차관을 수석대표로 가즈프롬, EN+ 그룹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박원주 에너지자원실장과 안톤 이누친 러시아 에너지부 차관을 비롯한 양국 관계자들은 지난해 9월 열린 양국 정상회담 이후 에너지·자원 분야 협력현황을 점검하고, 양국의 가스, 전력, 에너지 기술 공동연구개발(R&D) 등 에너지 전반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가스 분야에서는 2016년 12월 체결한 한국가스공사와 러시아 가즈프롬 간 협력협정 등에 기초해 양국 간 LNG협력체계를 지속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지난해 9월 한-러 경제공동위원회 개최 때 양측 합의사항인 양국 간 협의채널 재가동 및 공동연구 이행에 속도를 더하기로 했다. 특히 북극 LNG2 등 러시아가 신규로 추진 중인 유망 LNG프로젝트에 대해 기업 간 정보교환 등 긴밀한 협력을 이어 나가기로 합의했다.

북극 LNG2 프로젝트는 노바텍이 북극권 기단 반도에 트레인 3기의 연간 생산용량 1830만톤 규모 액화플랜트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올해 기본설계작업을 마치고 내년 말까지 최종투자결정을 내려 2023년 가동을 개시할 계획이다. 이미 중국, 일본, 프랑스 기업이 프로젝트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러시아 에너지부는 2016년 8월 한국기업의 참여를 제안한 바 있다.

전력 분야에서는 한국전력과 러시아 로세티 간 전력계통 연계 공동연구 개시를 위한 양해각서 추진을 빠른 시일 내 완료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산업부와 러시아 에너지부 간 실무 협의채널 구축에 합의했다. 또한 양국은 한국의 전력연구원, 에너지기술평가원과 러시아의 EN+ 그룹 등이 참여하는 에너지 기술협력 워크숍 개최 등 에너지 분야 협력의 장을 넓혀나가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러시아 EN+ 그룹은 러시아 전력시장의 9%를 점유하고 있으며, 비철금속 채굴·가공, 석탄 채굴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차기 한-러 자원협력위원회는 2019년 러시아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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