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2004년 ‘친환경상품 구매촉진에 관한 법률’을 마련해 공공기관은 물론이고 기업, 소비자에게 친환경상품 우선 구매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최근 환경부와 친환경상품진흥원이 전문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2006년 친환경상품에 대한 국민 인식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9.7%가 친환경상품을 구매하거나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2005년 21.3%보다 3배에 가까운 것이다.

 

친환경상품을 구매하거나 사용해본 사람들의 91.3%는 ‘인체무해’와 ‘환경보전’을 들어 만족을 표시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의 68.2%는 일반 상품에 비해 값이 10% 가량 비싸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때문인지 정부 차원의 친환경상품에 대한 우선 해결과제로 40.3%가 세금감면 등 가격 하락 유도를 들었으며 친환경상품에 대한 일반적인 불안요인 1위도 ‘가격’(48.2%)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친환경상품 시장이 2004년 3조원대에서 2005년에는 8조원대로 커졌고 공공기관의 친환경상품 구매액도 같은 기간 2549억원에서 787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친환경상품 또한 1739개에서 2976개로 증가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였다고 자평했다.

 

환경부는 앞으로도 친환경상품 생산업체와 가격인하 방안 등을 적극적으로 찾는 한편 친환경상품이 줄수 있는 환경.경제적 편익을 홍보하는 등 친환경상품 소비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업계에서도 나름대로 세계적인 대세로 자리잡고 있는 환경경영을 위해 친환경상품에 대한 구매와 배려를 전보다 훨씬 높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도 친환경상품에 대한 구매를 확대하겠다고 신년사에서 밝힌바 있으며 현대중공업도 이미 녹색구매제를 도입해 57개 품목에 대해서 친환경상품을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우리는 친환경상품이 보다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조사에서 나온 것 처럼 정부가 친환경상품에 대한 세금감면 등 보다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믿는다.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다. 가격은 그만큼 소비자의 구매행동을 좌우하는 가장 큰 동기라 할수 있다. 친환경상품을 제조하는데 더 들인 만큼의 비용은 우리나라의 환경보전을 위해 정부가 맡아야할 몫이라고 많은 국민은 생각하고 있다.

 

아울러 아직도 친환경상품에 소극적인 공공기관이나 공기업,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감독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 친환경상품 의무구매대상 공공기관들이 이를 이행하지 않는다는 보도도 심심치않게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