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이천 축산분뇨 바이오가스 열병합발전 본격 가동

그동안 하천오염의 주범으로 인식됐던 축산분뇨가 돈되는 에너지원으로 새롭게 각광 받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14일 경기도 이천시의 축산분뇨 바이오가스 열병합발전설비가 시험운영을 거쳐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총 10억원이 투입돼 국내기술로 건설된 플랜트는 하루 돼지 2550두가 배출하는 분뇨 20톤 가량을 처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하루 480 kWh의 발전과 60℃ 온수 약 20톤이 생산된다. 150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과 100가구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온수 규모다.

 

2005년말 기준 국내 축산분뇨 발생량은 연간 5100만톤. 대부분 해양투기, 소각, 토양살포, 매립 등에 의해 처분되는 실정이다. 그러나 축산분뇨를 바이오가스로 전환해 열병합발전에 이용할 경우, 연간 약 36만 toe의 에너지 생산이 가능하다는게 산자부 설명이다.

 

이재훈 제2차관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원천 설계기술의 우수성과 경제성을 확인할 수 있어 농가 소득증대 및 환경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산자부는 시범사업을 통해 전력과 열(온수) 부문에서 각각 연 1200만원과 1160만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차관은 "수치로 보면 미미하지만, 축산분료를 자가 또는 공공처리하는데 들어가는 비용과, 환경개선을 고려할 때 실질적인 이익은 훨씬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산자부는 올해 9월 축산분뇨의 자가·공공처리가 의무화되고, 2012년 축산폐수 해양투기가 전면 금지됨에 따라 향후 전국적으로 이 설비의 보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미 지자체의 신재생에너지 보급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전북 무주·고창군, 정읍시의 축산분뇨 처리시설을 지원 중이다.

 

또 관련부처와 협조해 하수슬러지 및 음식폐기물에 적용 가능한 바이오가스 열병합발전설비 보급 대상범위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환경부와 '하수 슬러지의 에너지 전환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농림부와의 연계도 모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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