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구소, 공군 군수사령부와 17일 기술협정 체결

선진국에서 활용되고 있는 중성자 비파괴 검사기술이 우리 군의 항공기 정비에 도입된다.

 

과학기술부는 16일 “군 항공기의 부품 결함을 조기에 탐지키 위해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에 설치된 ‘중성자 토모그라피’ 등을 활용하기로 원자력연구소와 공군 군수사령부가 17일 기술협정을 맺는다”고 밝혔다.

 

이번 협정은 2004년 헬리콥터 로터 블레이드의 내부 결함 깊이와 길이를 정확히 측정한 바 있는 원자력연구소가 군과 함께 전용 중성자 검사 장치 구축, 이동형 비파괴 장치 개발등에 대해 협의해 나간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중성자 비파괴 검사는 침투 깊이가 깊어 X-선등의 기존 비파괴법으로 식별하기 어려운 부품의 균열, 이물질 유입 등을 탐지해 낼 수 있다.

 

미국은 공군 항공기 결함을 검사할 목적으로 1990년 새크라멘토 공군 기지에 전용 원자로까지 건설, F-15 F-22 등 항공기의 주요 부품을 검사해 오고 있으며 캐나다, 일본 등도 항공기 점검에 중성자 검사장치를 활용해 오고 있다.

 

최광학 과학기술부 원자력국 원자력정책과 과장은 “이번 기술교류 협정으로 공군 운영 항공기의 정비 품질 향상과 정비 효율성 증대, 소모성 부품 사용 감축으로 인한 비용 절감 등이 기대된다” 며 “국내 항공기에 대한 검사로 품질을 보증 받아 장기적으로 해외 수출시 신인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성자 비파괴 검사>

중성자가 물질을 투과할 때 물질과 상호작용에 의해 그 세기가 감쇠되는 현상을 이용한 비파괴 검사 방법. X-선이 전자와 반응하는 반면 중성자는 원자핵과 반응하여 침투 정도가 X-선보다 훨씬 깊고 분해능도 뛰어나다. 금속과 같이 밀도가 높은 물질이나 폭약류, 수소 화합물과 같이 가벼운 원소로 구성된 복합 물질의 비파괴 검사에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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