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CC, 6일 '온난화 재앙' 보고서 발표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2080년까지 11억~32억 명이 물 부족에 시달리고 2억~6억명이 기아 상태에 놓이며 연안지역 범람의 피해자가 매년 200만~700만명 늘어날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유엔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IPCC)는 오는 6일 발표할 온난화가 지구생태계에 미치는 충격에 관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경고했다고 AFP 통신이 31일 보도했다.

  
IPCC는 보고서 발표에 앞서 2~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의를 열고 최종 문안을 정리한다.

  
이번 보고서는 기후변화가 인간의 건강, 도시, 농업, 산업, 생물종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한 내용으로 이른바 '온난화의 재앙과 적응'에 관한 보고서라고 할 수 있다.


보고서는 기후변화로 인한 물 부족, 열대성 폭우, 가뭄, 생물 멸종, 인간 질병 등 온난화 재앙의 피해비용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의 기온이 1.5~2.5℃ 상승할 경우 동물과 식물의 20~30%가 사라진다.

  
온실가스 배출 증가량과 이로 인한 기온 상승의 정도에 따라 차이가 나겠지만 90% 정도 확실한 것은 온난화로 인한 폭우, 가뭄, 홍수 등 기상재해가 더 강력하고 더 자주 발생한다는 점이라고 보고서는 밝힌다.

  
기상재해의 피해는 경제규모가 큰 국가의 경우 국내총생산(GDP)의 몇 %에서 작은 국가의 경우 GDP의 25%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오는 2030년 87억~93억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는 지구상의 인구 증가와 맞물려 주로 빈민층 등 20억명이 범람과 산사태의 피해에 노출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기후변화의 지역적 충격에 대해서도 언급, 북아메리카, 북유럽, 러시아 등 한대기후에 속한 지역들이 곡물 생산이 늘어나고 지하자원 채굴이 쉬어지며 매력적인 관광지로 변모하는 등 혜택을 볼 것으로 지적했다.

  
반면 남유럽, 미국 남부, 남미, 아프리카, 동남아, 남아시아 등 기존 더웠던 지역들은 가뭄으로 경작지가 축소되고 해충 및 청설병 등 동식물 질병은 물론 말라리아나 뎅기열 등 지구가 더워지면서 생기는 열대성 질병이 확산되면서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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