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MW급 원주시에 건설 … 중부발전 사실상 낙점

폐기물에서 나온 성형고체연료(이하 RDF;Refuse Derived Fuel)를 사용하는 전용발전소가 올 하반기부터 국내 최초로 건설될 전망이다.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 차원에서 정부와 민간 사업자가 절반씩 비용을 부담하게 되는 이 발전소는 일반 화력발전소의 30분의 1 수준인 '10MW급'으로 건설될 계획이며, 수백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달 초 공고가 시작돼 25일 접수가 끝나는 정부의 기술개발사업 공고에는 사실상 중부발전이 사업자로 낙점된 것으로 전해졌다.

 

산자부 관계자에 따르면 에너지관리공단은 이달 초 RDF발전소 건설을 골자로 하는 '폐기물 연료화 연구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사업' 공고를 내고, 이달말까지 과제 수탁자를 접수받아 내달말 최종 사업자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에 중부발전은 지난해말부터 생활쓰레기를 선별해 고체 팰릿(조개탄형태의 RDF)을 가공중인 원주시와 원료 공급협약을 체결, 시 인근에 발전소를 짓는다는 조건으로 에관공에 연구과제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에관공 신재생에너지센터의 한 관계자는 "폐기물 전용 발전소로는 최대 규모이고 워낙 사업규모가 크기 때문에 중부발전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 공고 단계이기 때문에 확정됐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번 과제는 올 하반기부터 시작돼 설계단계를 거쳐 내년 초 착공될 예정이며 발전소 완공까지는 3~4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RDF전용 발전소가 건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부천시와 부안군, 강릉시 역시 시범도입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부발전 신재생에너지 관계자들은 현재 9박 10일 일정으로 유럽, 일본 등의 RDF발전소 견학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 RDF란? (폐기물 성형고체연료)

종이, 나무, 플라스틱 등의 가연성 폐기물을 파쇄해 분리, 건조, 성형 등의 공정을 거쳐 제조된 고체연료다. 주로 생활폐기물, 분리수거물에서 추출하며 가연성과 열효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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