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 감소하면 '상승세', 정제시설 가동하면 '약보합세' 보일 듯

지난주 국제유가는 나이지리아 대선결과와 11주 연속의 미 휘발유 재고 감소 등으로 주중 등락을 반복한 가운데 상승세로 마감했다. 
 
지난주 나이지리아의 대선결과가 공개되면서 정정불안에 따른 공급차질 우려로 인해 주초 배럴당 63.34달러로 출발한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등락을 반복하다가 현지시간으로 26일 현재 64.61달러로 소폭 상승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대선결과에 부정선거 의혹이 강하게 제기됨에 따른 정정불안 위험증대로 원유공급 차질 우려가 증폭된 데 따른 것이다. 이후 시장에서 나이지리아 석유수출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알려지면서 국제유가는 다소 하락하며 안정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미 휘발유 재고가 11주 연속으로 감소하면서 다시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석유재고 발표 결과, 미 휘발유 재고가는 당초 예상했던 40만배럴보다 큰 폭인 280만배럴 감소해 1억9400만배럴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2005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5년 평균보다도 7.2%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영향으로 국제석유시장에서의 국제유가는 소폭 상승하거나 보합세를 보였다. 지난 26일 현재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현물유가는 주초보다 0.7달러 상승한 배럴당 65.9달러에, 브렌트 현물유가는 주초보다  0.05달러 상승한 배럴당 67.47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전주평균비 대비 배럴당 WTI는 2.89달러, 브렌트유는 1.32달러 상승한 것이다.
두바이 현물유가는 주초보다 1.27달러 상승한 배럴당 64.61달러에 마감돼 유종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한편 이번주 국제유가는 미 원유 및 휘발유 재고 수준이 상대적으로 큰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이란 핵문제를 둘러싼 지정학적 요인을 강하게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석 에너지경제연구원 박사는 "이번주 국제유가는 미국의 주간 휘발유 재고가 가장 큰 변동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 휘발유 재고가 감소하면 상승세를 보이는 반면 미 정제시설의 유지 보수가 끝나면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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