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태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이경태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은 18일 "대외 의존도가 70%가 넘는 현실을 감안할 때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한국과 미국 간의 FTA(자유무역협정)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표준협회가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개최한 최고경영자  조찬세미나에서 "정부는 한미 FTA로 얻게 되는 경제적 이익을 취약계층에게  재분배함으로써 양극화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는 다

양한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산업구조가 변함에 따라 고.저기술력을 보유한 노동력간 소득  불평등이 확대되고 있으며 개방화 시대 양극화는 인력수요와 경제.제도적 요인의 변화에 따른 일반적인 현상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한미FTA가 체결되면 한국에 대한 미국기업의 직접투자가 늘어  기술이전.확산 효과가 발생, 한국의 기업.인력의 기술수준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미FTA로 국내 유망 기업에 대한 미국기업의 M&A(인수.합병)이 증가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이 원장은 "M&A가 우리 경제에 피해를 준다고만 할 수는 없으며 5% 이상의 주식취득 시 공개매수, 자기주식 취득 수량 제한 폐지 등의  (경영권  방어) 제도가 이미 갖춰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기업이 한미 FTA를 통해 미국 시장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조인트벤처, M&A(인수합병) 등을 통해 미국기업과 적극적으로 제휴하는 한편 미국  금융기관과의 거래를 통해 기업 신용도를 향상해야 한다"면서 기업에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이 원장은 또 "한미 FTA가 체결되면 250만명이 넘는 재미동포를 각 기업 제품의 소비.판매.생산을 위한 전초기지로 이용할 수 있다"면서 한상(韓商) 기업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도 조언했다.

중소기업에 대해서 그는 "중소기업이 세계 시장으로 나가는 교두보인  미국시장을 공략할 수 있도록 정부가 중소기업의 국제화를 추진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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