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4억여원 절감…수입품 사용ㆍ지열 시추 어려움 해결과제

신ㆍ재생에너지 시스템이 국내 처음으로 상가 건물에 설치된다.

 

서울시는 내년말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송파구 문정동 동남권유통단지 상가건물에 지열과 태양광 시스템을 설치, 청정 에너지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이 시스템 설치에는102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이 태양광 발전시스템은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로 상가 건물 외벽에 설치된다. 전체 11층 3개동 건물 중 2개동 건물 남쪽 외벽에 태양광 모듈을 설치하고 건물 지하 150~200m를 시추해 지열시스템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유길준 서울특별시 균형발전추진본부 이주사업담당관은 "건물 인근에 성남 비행장이 있어 태양광 발전기를 옥상에 설치할 수 없다"며 설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태양광 설비가 송파대로를 향하고 있어 주민의 피해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이 시스템을 통해 4300MW의 전력을 생산, 4700여평 규모의 상가 냉난방에 활용돼 연간 4억 3800만원의 관리 비용을 절감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옥상용 태양광 발전기가 평당 1000만원인 반면 외벽용은 1300만원으로 30%가 비싸다. 또 외벽용 발전기는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아 외국에서 수입해야 하는 문제점을 남기고 있다..

 

또 지열시스템은 지하 5층이 주차장과 상가가 들어서 시추 작업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시측은 밝혔다.

 

이주전문상가는 건축연면적이 815,000㎡, 26개 업종 6000여개 점포가 입주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상가로 2005년11월에 착공, 내년 12월 입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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