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가솔린에 에탄올 5~10% 혼합 방안 모색 시사

에드먼드 다우코루 석유수출국기구(OPEC) 의장(나이지리아 에너지부 장관)이 대체에너지로서의 에탄올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가솔린과 에탄올 혼합연료의 사용을 대폭 늘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고 브라질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브라질을 방문 중인 다우코루 의장은 전날 상파울루 주 내륙 피라시카바 지역에 위치한 ‘사탕수수 기술센터’(CTC)를 둘러본 뒤 “사탕수수에서 추출되는 브라질의 에탄올은 청결하고 저렴한 에너지가 되기 위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CTC는 사탕수수 재배기술을 개발하고 설탕 및 알코올(에탄올) 생산능력을 높이는 방안을 연구하기 위해 지난 2004년 세워진 민간 협의기구다.

다우코루 의장의 CTC 방문은 브라질 국영석유회사인 페트로브라스(Petrobras)의 주선으로 이루어졌다.

다우코루 의장은 이 자리에서 “세계 모든 국가들이 가솔린에 에탄올을 혼합 사용하는 문제를 깊이 고려해야 한다”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가솔린.에탄올 혼합연료가 새로운 에너지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구체적인 시기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세계적으로 가솔린에 에탄올을 5~10% 혼합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CTC 측은 “현재 브라질과 미국에서 생산되는 에탄올 생산량 만으로도 2% 정도 혼합 사용이 가능하다”면서 “전 세계적인 수요 증가에 맞춰 오는 2020년까지 브라질과 미국의 에탄올 생산량이 2~5배 정도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우코루 의장은 이와 함께 “에탄올은 환경친화적인 에너지로 손색이 없다”면서 “나이지리아도 사탕수수에서 에탄올을 생산하는 문제를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브라질과 정부 및 민간 차원의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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