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동해 깊은 바다에서 ‘불타는 얼음’으로 불리는 가스 하이드레이트를 채취하는데 성공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가스 하이드레이트는 깊은 바다의 저온.고압 상태에서 천연가스가 물과 결합돼 만들어진 고체로 메탄이 주성분이며 메탄이 연소될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이 휘발유의 70%에 불과해 차세대 청정연료로 꼽히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연간 원유와 가스 등 에너지 수입을 위해 수출액의 4분의 1가량이 800억달러를 쓰고 있는 점에 비추어 보면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 아니할수 없다.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울등도 남쪽 100km 해저에는 국내 가스 소비량의 30년분에 해당하는 6억t(150조원 상당)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가스 하이드레이트는 세계적으로 10조t이 부존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실물 채취에 성공한 나라도 지금까지 미국·일본·인도·중국 등 4개국에 불과하다.

 

정부는 오는 2014년까지 10개년 계획에 따라 가스 하이드레이트에서 가스를 생산해 낸다는 계획이나 대량 생산을 위해서는 고체 상태의 가스 하이드레이트에서 가스를 값싸게 분리하는 기술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이같은 기술은 아직까지 개발되지 않아 상용화하기 까지에는 산넘어 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에너지 자립도가 불과 3%에 불과한 우리로서는 수수방관만 해서는 안된다.

 

산자부는 이를 위해 올해 434억원을 지원하는 등 2014년까지 2257억원을 투입해 가스 하이드레이트 상용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가스 하이드레이트가 온실가스 증가와 해저 지형 변화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수 있다며 개발에 앞서 충분한 사전·사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최근 한 보고서에 따르면 가스 하이드레이트 개발로 인해 지반침하와 해저붕락(붕괴) 등의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 때문에 개발과 수송시 우려되는 문제해결을 위해 메탄 가스 하이드레이트에 대한 연구는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미래의 청정 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는 가스 하이드레이트 이지만 한편에서는 지구환경을 위협할수 있는 양면성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얻을수 있는 소중한 에너지 자원을 놓쳐서는 안된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다. 정부는 현재의 계획보다 더 폭넓고 심층적인 지원을 통해 차세대 에너지 개발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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