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사장 김징완)이 세계 최초로 상반기 선박 수주액 '100억 달러 시대'를 열었다.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지난달 29일과 30일 미주선사 등으로부터 드릴십(시추선) 2척을 수주함에 따라 세계 조선업계 최초로 101억 달러의 수주액을 기록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중공업은 올해 수주 목표액을 기존 110억 달러에서 150억 달러로 상향조정키로 했다.

삼성중공업이 지금까지 수주한 물량은 컨테이너 25척, 유조선 18척, LNG선 6척, 드릴십 5척 등 총 57척, 101억달러 규모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척당 평균수주 단가 1억7700만달러 △드릴십, KNG선,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선 비중 80% △초대형급 컨테이너선 8척 수주 등 각종 신기록을 수립했다. 또 수주 잔량도 330억 달러에 달해 앞으로 3년치 이상의 안정적인 조업물량이 확보된 상태다.

삼성중공업 김징완 사장은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로 차별화한 수주 전략을 펼쳐 상반기에 기대 이상의 실적을 달성했다"면서 "품질 개선과 더불어 운항 효율이 높은 경제 선형을 개발해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수주한 드릴십은 △16m의 파도 △영하 20℃의 혹한 △초당 풍속 40m이상의 강풍이 부는 험한 해상에서도 원유와 가스 시추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선박 형태의 시추설비로, 고유가 지속에 따라 주가 증가하고 있는 조선업계의 대표적인 성장엔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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