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지속과 함께 지구온난화가 코앞에 닥치면서 에너지 절약에 대한 관심은 물론 기술개발과 대책 마련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가정 및 상업용 건축물의 에너지 사용을 줄이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도 다양하게 모색하고 있는 것이 선진국의 현실이다.

 

그러나 기름 한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는 건축물에 대한 에너지 절약과 효율향상 문제에 대해 크게 심각성을 느끼지 않고 있는 것 처럼 인식되고 있다.

 

우선은 건축비를 아껴야 된다는데만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을뿐 에너지를 적게 사용하고 나아가서는 에너지를 생산해서 사용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도 관심밖이다.

 

일본이나 유럽연합(EU), 미국 등은 벌써부터 건축물의 에너지 절약을 기후변화 문제와 연계해서 심도있게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에너지가 적게 드는 건축물을 짓기 위해 ▶효율이 높은 단열재 개발 ▶고성능 창호 ▶밀도가 높은 건축구조 ▶열회수 및 환기 시스템 등을 광범위하게 연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국제에너지기구(IEA)는 ‘태양 냉난방 프로그램’을 통해 시범이 되는 건축물을 미국과 벨기에, 캐나다, 덴마크, 핀란드, 독일, 이탈리아, 일본,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등에 설치하고 평가를 지속하고 있다. 유감스럽게도 우리나라는 여기에서 빠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선진국들은 에너지가 적게 드는 건축물에서 한발짝 더 나아가 에너지 제로 건축물, 에너지를 자체 생산하고도 남아서 전기를 판매까지 하는 에너지 플러스 건축물 개발에도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에너지 제로 건축물이란 건축물이 사용하는 에너지 소비량과 건축물 자체가 생산하는 에너지가 같은 경우를 말하는 것으로 태양전지나 소형풍력 터빈, 지열 히트펌프, 태양집열기, 태양광 발전 및 마이크로 발전을 종합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신재생 에너지로부터 얻는 에너지로 건축물이 소비하는 에너지를 모두 충당하는 형태이다.

 

에너지 플러스 건축물은 이같은 신재생 에너지 활용도를 더욱 높임으로써 쓰고 남은 에너지를 다시 외부에 판매하는 시스템이다.

 

특히 새로 건설되는 도시는 에코 시티라는 이름아래 도시계획 수립부터 주위의 환경조건과 수송시스템, 노동 및 생활여건을 포함한 모든 문제를 에너지와 연계해 건설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우리도 기업도시, 혁신도시 등 새로운 도시건설이 부단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하루빨리 건축물에 대한 에너지 절약 및 효율향상에 나서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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