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출신 61명 '낙하산 인사' 의혹

참여정부 출범 후 청와대에서 퇴직한 4급 이상 고위공무원 61명이 정부기관과 민간기업에 재취업해 '낙하산 인사'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에너지관련 정부산하기관 재취업자도 6명이나 포함된 것으로 밝혀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나라당 '낙하산 인사 조사특별위원회' 소속 김희정 의원은 23일 "대통령비서실로부터 제출받은 '참여정부 출범 후 4급 이상 퇴직자 재취업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6월까지 청와대에서 퇴직한 4급 이상 고위공무원 중 61명이 정부부처나 정부산하기관 또는 민간기업(민간협회 포함)에 고위직 및 임원 등으로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기관별로는 정부산하기관이 2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정부부처 11명, 민간기업 24명 등으로 파악됐다. 특히 에너지관련 정부산하기관에 재취업한 고위공무원은 6명이다.
이들 6명에 대한 직위를 보면 감사에 4명(가스공사·광업진흥공사·환경자원공사·전기안전공사)으로 가장 비중이 높았으며 이사장 1명(원자력문화재단), 이사 1명(환경자원공사) 등으로 임명됐다.

 

김의원은 "만약 이러한 재취업이 '낙하산 인사'에 해당하는 것이라면 성실히 일해 온 대다수 공무원이나 민간기업 직원들의 의욕을 꺾는 것"이라며 "참여정부 들어 이뤄진 낙하산 인사의 형태와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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