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1개사만 신청, 무성의한 홍보 '질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주최하는 ‘캐나다 오일샌드 시장로드쇼’가 무성의한 홍보방식에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KOTRA(사장 홍기화)는 오는 24일까지 국내기업 12개사에게 로드쇼의 신청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23일 현재 단 1개사만 신청하면서 로드쇼 취소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와 관련 KOTRA의 정확하고 적극적인 홍보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번 쇼는 캐나다 포트 맥머리에서 열리는 오일샌드 전문박람회인 ‘오일샌드 트레이드쇼&컨퍼런스 2006(Oil Sands Trade  Show & Conference 2006)’과 연계하여 최근 급성장 중인 오일샌드 산업 정보를 국내 기업들에게 제공한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이에 따라 KOTRA는 국내기업 12개사의 참가신청을 받아 시장로드쇼를 펼칠 예정으로(10개사 미만시 취소) 지난 16일부터 홍보에 돌입했다. KOTRA 관계자에 따르면 유관기관(대한건설협회외 2개 협회)에 홍보협조를 요청하고 주요 기업에 대한 메일링 작업을 통해 홍보를 진행했다.

 

그러나 23일 현재 종합 기자재 전문업체 1개사만 참가를 신청했으며 이마저 홍보내용의 부실로 인해 미확정인 상황이다. 이 회사 관계사는 “아직 참가비용과 상담업체 등의 세부적인 내용을 몰라 일단 신청만 해놓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특히 참가비의 경우 홍보자료에 기재된 비용은 1인당 95만원이나 항공료와 숙박료 등을 개별분담하여 수백만원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홍보협조를 요청한 유관기관이 소수였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단 3개의 건설관련 협회만을 선정하고 오일샌드 산업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대한석유협회 등 유류관련 협회와 정유업체가 빠졌다는 것이다. 모 정유업체 관계자는 “오일샌드에 대해 미온적인 입장이긴 하지만 홍보대상에서 제외시킬 필요까지 있느냐”며 불쾌한 기색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KOTRA 관계자는 “이제껏 해오던 홍보방식을 그대로 따랐을 뿐이며 외부에서 봤을 때 홍보부족으로 보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해명하면서도, “기업 이메일링에는 한계가 있다”며 홍보부족을 일정부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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