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역 테크노마트 운영하고 성장한 부동산 개발사

동아건설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프라임그룹은 1998년 테마쇼핑몰의 효시가 된 복합전자유통업체 강변역 테크노마트를 건설하고 이를 운영하면서 성장해온 대표적인 부동산 개발회사다.

29일 프라임그룹에 따르면 그룹은 1984년 호프주택건설로 출발해 1988년  프라임산업을 설립하면서 본격적인 부동산 개발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테크노마트, 명동 아바타, 광명 크로앙스 등 대형 쇼핑몰과 오피스 빌딩, 구의동 프라임 아파트 등 연면적 40만평 규모의 개발사업을 추진해 2006년 기준 자산 1조5천억원, 매출 7천500억원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8만6천평에 이르는 초대형 복합 쇼핑몰인 신도림역 테크노마트(2007년 완공 목표)를 건설중이며, 경기도 한류우드 1차 개발 사업자로 선정되는 등 활발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회사 인수합병에도 왕성한 식욕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1998년 국내 최고 설계.감리 엔지니어링 회사인 삼안을 인수해 건설그룹으로의 초석을 다졌고, 같은 해  적자 회사였던 ㈜프라임상호저축은행을 사들인 뒤 흑자로 전환시켰다.

이어 한글과컴퓨터, 프라임엔터테인먼트(옛 이노츠)를 각각 인수했고, 중견  모바일 게임기업인 지오인터랙티브를 계열사로 편입해 디지털 콘텐츠 생산 유통에  영역을 구축하면서 그룹 계열사 숫자를 10개로 늘리는 등 외형적인 성장에도 주력했다.

우선협상대상자 지정엔 실패했지만 올 초 대우건설 인수전에도 참여해 금호아시아나그룹과 막판까지 경쟁하며 대우건설 우리사주조합의 컨소시엄 참여를  이끌어냈고, 차순위 협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프라임그룹은 올 초 대우건설 인수전을 위해 끌어모은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이번 동아건설 본입찰에 6천억원이 넘는 금액을 써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됨으로써 대우건설을 차지하지 못한 한(恨)을 풀게 될 전망이다.

하지만 대우건설과 달리 동아건설 인수합병은 극비리에 추진돼 회사 일반  직원들조차 본입찰이 진행된 지난 28일에서야 참여 사실을 알았다는 후문이다.

회사측은 이번 동아건설 인수로 '개발(프라임산업).설계(삼안).시공(동아건설)'의 3박자를 고루 갖춘 부동산 전문 회사로서의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종헌 프라임그룹 회장은 "프라임이 갖고 있는 부동산 개발 및 설계 능력과 전통과 역사를 지닌 동아건설의 기술력을 접목해 해외사업을 적극 펼치는 등 국내  건설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프라임측은 논란이 되고 있는 동아건설의 건설업면허 회복 문제에 대해 "(동아의) 건설업면허가 회복이 되는 조건으로 입찰했기 때문에 이 문제가 풀리지  않으면 입찰은 취소될 것"이라며 "전기공사업 면허 회복 여부는 정부  결정을  기다리고 있으며 최선의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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