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사업부제 실시 앞두고 관심 쏠려

내달 중 실시 예정인 독립사업부제를 놓고 한국전력 본사 직원들의 눈과 귀가 한곳에 집중되고 있다.

독립사업부제 실시 후 본인들의 인사이동 변화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한전에 정통한 소식통은 29일 "지난 2001년 한전이 발전 사업부문을 6개 발전 자회사로 분리해 내부 경쟁체제를 갖춘 뒤 나머지 배전·판매 사업부문을 분리하지 않은 채 경쟁력을 높이려는 조치이나 직원 본인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내부적으로 동요가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이번 독립사업부제가 실시되면 이미 팀 자체 와해, 다른 부서로 이동 또는 아예 지방으로 발령이 날 것”이라 면서 “일부 인사 정보를 간접적으로 접한 직원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종 결과는 나와 봐야 알겠지만 지방발령이 난 직원의 경우 가정이 모두 이사를 가야할 형편에 놓이기 때문에 당혹할 수 밖에 없다”면서 “회사에서 이주비 지원에 대해선 아직 언급이  없어 더욱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즉 책임과 권한의 사업부 이양을 통한 책임경영체제 구축이라는 대명제에 대해선 공감하나 자칫 생활터전이 바뀌는 상황에서는 다소 긴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전의 한 관계자는 “한전은 기획, 관리, 영업, 송변전, 대외사업본부 등 5개 본부와 함께 전국적으로 2만명이 넘는 대조직”이라면서 “이러한 조직들이 다른 부처로 이동하거나 혹은 지방으로 근무발령이 나면 그동안 생활해온 터전을 떠나야 하므로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독립사업부제의 본 취지는 좋지만 조직 내 팀 융화가 일부 맞지 않는 경우도 있다”면서 “때 늦은 감이 있지만 조직의 힘이 잘 맞도록 팀을 구성해야 독립사업부제가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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