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포장에 칼로리나 영양성분을 표시하는 것처럼 공산품 라벨에 해당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배출된 이산화탄소 (CO₂) 양을 표시하자고 대한상공회의소가 제안했다.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이사장 손경식)은 3일 발표한 '환경경영 국제표준화 동향과 산업계 대응' 보고서를 통해 "환경의 가치가 중요해지면서 CO₂배출량이 적은 저탄소제품을 구매하려는 환경친화적 소비문화가 선진국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국내 산업계도 탄소라벨 도입을 준비할 때"라고 주장했다.

 

영국 제과업체인 워커스 크리스프사는 지난해 4월부터 과자봉지, 부스츠사는 샴푸 제품설명서, 이노슨트사는 음료수 제품 홈페이지에 각각 해당제품 생산과 관련한 CO₂배출량을 표기하고 있다고 대한상의는 소개했다.

 

이밖에 테스코, 킴벌리 클라크, 코카콜라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탄소라벨 부착을 추진하고 있으며 영국은 정부 차원에서 탄소라벨 표준을 제정할 계획이라고 대한상의는 전했다.

 

대한상의는 국내기업의 탄소라벨 도입을 지원하기 위해 이 보고서에 CO₂배출량 계산법을 상세히 수록했다.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 관계자는 "최근 사회, 경제 등의 분야에 '환경'을 접목시키는 움직임이 많다"면서 "기업의 '지속가능 발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환경목표 수립과 통합적 관리는 필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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