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29일 오후기해 해제

남해안 일대 바다에서 발생해 빠르게 확산되던 고밀도의 유해성 적조가 발생 22일 만에 소멸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7일 전남 고흥 나로도와 여수시 가막만 해역에서 처음 발생해 돌산 연안과 남해도 주변 바다까지 빠르게 번졌던 코클로디니움 적조가 소멸해 29일 오후 6시를 기해 남해안에 내렸던 적조주의보를 해제했다.

수산과학원 관계자는 "남해안 적조발령해역에 대한 정밀조사결과 유해성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 적조는 대부분의 해역에서 소멸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올해 적조는 지속기간이 22일로 최단기간(예년 평균 43.4일)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장마에 이은 고수온 현상과 강한 수온약층의 지속, 쿠로시오 해류의 외해측 분포 등의 원인으로 적조가 쉽게 확산되거나 지속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수산과학원측은 "적조가 일단 소멸했으나 재확산되거나 고밀도의 적조가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남해안 연안의 수온이 적조생물이 증식할 수 있는 25℃ 내외인데다 수온 약층이 계속돼 코클로디니움 적조는 당분간 연안 해역을 중심으로 산발적이고 국부적으로 지속할 가능성이 있고 태풍이나 다른 해황의 변동에 따라 적조가 재확산되거나 다시 고밀도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수산과학원은 수온이 20℃ 이하로 떨어지는 다음달 말까지 적조 예찰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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