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노조 총파얼 가능성 매우 높아

발전회사와 발전노조가 합의안을 찾지 못한 체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30일 발전회사와 발전노조에 따르면 지난 28일 자정 중앙노동위원회의 조건부 직권중재 요청결과 이후 양측 간 합의점을 찾은 것이 없을 뿐만 아니라 이견 또한 전혀 좁혀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내달 4일 발전노조의 총파업 돌입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게 됐다.

 

서태주 발전노조 정책기획실장은 “발전회사 통합과 사회 공공성 강화 등 그동안 요구해온 핵심 7대 사항에서 한 발짝 물러서 양보안을 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발전사측은 이조차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며 “발전사측은 합의점을 찾기는커녕 협상 자체를 원치 않는 다는 것이 명명백백 드러났다”고 말했다.

 

발전노조가 발전사에 요청한 최종 양보안은 ▲조합원 가입 및 조합원 범위 ▲해고자 원직 복직 ▲통상근무자와 형평성을 고려한 교대근무자 주5일제 시행 등 3가지다.

발전노조는 4직급(4직급은 본인의사에 따라)까지 조합원 범위로 인정하고 해고자 복직도 전원 복직에서 2명까지로 양보안을 내놨다. 인원충원을 통한 교대근무 주5일제 시행도 한발 물러섰다.

 

발전노조는 교대근무자 근무시간을 주 40시간이하로 운영할 것과 전사업소 시행이 곤란하면 회사별 1개 사업장만 시범운영하고, 시행시기도 회사와 협의하겠다고 제안했다.

이준상 발전노조중앙쟁의대책위원장은 “양보안을 통해 총파업까지 이르지 않기 위해 나름대로 최대한 노력을 하고 있으나 발전회사측은 이를 외면하고 있으며 기존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양보한 현안 문제가 해결되면 나머지 쟁점사항은 조합에서 전향적으로 회사와 협의해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조차 해결되지 않으면 현장조직을 정비 및 강화해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발전회사는 노조측의 양보안은 단체협약의 대상조건이 아니라는 기존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말이 좋아 양보안이지 기존 입장에서 조금도 양보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최재훈 노사업무실 부장은 “해고자 복직을 기존 4명에서 2명까지 양보했다고 하는데 이는 말도 안된다며 노조가 요구하는 해고자는 지난 2002년 파업 총책임자 이호동 전위원장이며 나머지 3명도 김동성 씨 등 한전시절에 해고된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교대근무에 대해서도 노조측 양보안에 불합리성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최 부장은 “5조3교대를 우선 시범적 운영을 하자는 사업장이 발전회사의 핵심사업장을 말하는 것이며 핵심사업장 인원이 전체 절반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전체사업장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기존 입장과 전혀 다를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조합원 범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최 부장은 “발전노조가 4직급(4직급은 본인의사에 따라)까지 조합원 범위로 인정해 달라고 하지만 그들이 원하는 것은 4직급이 아니라 5-4간부를 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5-3은 준과장 급으로 발전운전을 전문으로 하고 있으며 이들이 조합원에 가입할 시 전력공급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노조가 내놓은 양보안은 양보안이라고 할 수도 없으며 절대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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