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과 남동발전이 제주 한경면 해상에 설치한 30MW급 탐라해상풍력발전
두산중공업과 남동발전이 제주 한경면 해상에 설치한 30MW급 탐라해상풍력발전, 3MW 3MW 국산 풍력터빈이 사용됐다.

[이투뉴스] 두산중공업이 국책 연구개발과제로 국내 풍력 환경에 적합한 8MW급 대형 해상풍력터빈 개발에 나선다. 글로벌 터빈 제조사들의 대형화 추세에 대응, 국산화 설비를 개발한다는 취지다.

두산중공업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국책과제로 추진하는 ‘8MW급 대용량 해상풍력발전시스템개발’ 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과제 개발기간은 약 4년이며, 전체 사업비는 550억원 규모다.

이번 연구개발에는 터빈 모델 설계, 제작, 실증을 총괄하는 두산중공업을 필두로 휴먼컴퍼지트와 세일종합기술공사이 블레이드 제작과 하부구조물 설계 및 제작 등에 참여한다.

또 재료연구소가 블레이드 설계지원 및 시험을 지원하고 서울대 산학협력단이 블레이드 소음저감 연구를 수행한다.

8MW 국산화 해상터빈은 평균풍속 10m/s(초속)에서 8MW 출력이 가능하고, 평균풍속 6.5m/s에서도 이용률이 30% 이상인 고효율 제품을 목표로 한다.

70m/s의 극한 환경에서도 견디며 태풍이나 저풍속이 빈번한 국내 환경에 적합한 터빈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허브 높이는 130m, 블레이드 길이는 90m 이상, 로터직경은 190m 이상을 예상하고 있다.

대용량 풍력터빈은 설치 및 전력연계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전력생산단가(Cost of Electricity)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목진원 두산중공업 파워서비스 BG장은 “기존에 보유 중인 3MW, 5.5MW에 더해 대용량인 8MW급 모델까지 풍력발전 라인업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면서 “개발이 완료되면 대형화 추세인 해외 풍력발전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현재 해외모델이 절반 이상 점유 중인 국내시장에서도 국산설비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고 말했다.

한편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의하면 국내 풍력발전 설치용량은 2030년까지 17.7GW로 늘어날 예정이며, 이 중 약 14GW는 해상풍력으로 채워질 전망이다.

GWEC(Global Wind Energy Council)는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서 2020년과 2030년 풍력 누적 설치량을 각각 658GW, 1454GW로 추산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