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지열전문기업으로 코스닥 상장 목표

[이투뉴스] “국내 순수 지열전문기업으로서 최초로 내년에 코스닥 상장을 이뤄내겠습니다”

지난 1일 코텍엔지니어링 신임 대표로 선임된 민경천 부사장<사진>은 지열 분야에 새 물결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를 담아 이렇게 말했다.

코텍엔지니어링은 잠실 롯데월드타워, 서울특별시 신청사, 세종특별자치시 정부청사, 인천국제공항 제2청사 등 주요 랜드마크에 지열을 설계·시공한 국내 대표 지열분야 기업 중 하나다.

작년 말 지엔씨에너지에 회사가 인수된 후 창업자 김금파 대표이사가 지난달 말 경영일선에서 물러났고, 연구소장을 역임한 민경천 부사장이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민 대표는 한양대학교 기계공학과 졸업 후 극동건설, 삼성물산, 동부전자에서 20년간 설비엔지니어로 근무했다. 코텍엔지니어링에선 주요 랜드마크의 지열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 공로로 2010년 대한민국 신재생에너지대상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그는 엔지니어로서 잔뼈가 굵은만큼 선진기술 도입에도 공을 들였다. 미국 워터 프로낸스(Water Furnace)사에서 미국방식 설계·시공기설을, 독일 비스만(ViessMann)사에서 500RT급 지열히트펌프와 초대형 프로젝트 설계기술 등을 들여왔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롯데월드타워에 국내 최대 300RT급 지열 냉·난방시스템을 시공했다.

특히 건물하부천공공법, 냉각탑을 활용한 하이브리드공법 등을 개발했고, 높은 효율의 그라우팅공법을 도입, 천공부지가 부족한 국내 실정에 적합하게 지열시스템을 보급할 수 있는 기술 토대를 쌓았다는 전문가들의 평가를 받고 있다. 

민 대표의 첫 포부는 내년 코스닥 상장이다. 이를 위해 영업조직 개편과 대규모 프로젝트 개발 등으로 이익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특히 대규모 공동주택단지에 지열시스템을 보급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지역난방공사, 토지주택공사(LH), 국내 10대 건설사들과 꾸준히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가까운 시일 내 아파트세대에 냉·난방 공급용 지열시스템을 시공할 예정이다.

또 미래 지열시장 확대를 위해 지열과 이종 신재생원 간 융합을 주제로 에너지기술평가원과 R&D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지열과 태양열 및 연료전지 등을 결합한 계간 축열프로젝트, 지역난방배관과 신재생원을 결합한 스마트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 등 새로운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민경천 대표는 “지난 15년간 지열분야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코스닥 상장까지 이뤄내 지열업계 전체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시장 확대를 촉진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덕환 기자 hwan0324@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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