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00억원 이상 안전분야 투자
3년 전부터 전사 중대재해 'ZERO'

진 안전경영시스템 구축과 기준 준수문화 앞장

가스시설 공정 안정성 동종업계 세계 10위 수준

[이투뉴스] "SK이노베이션은 석유제품 및 석유화학제품을 제조‧공급하는 회사다. 특히 가스사고 예방을 위해서 대규모 고압가스 제조시설에 대한 안전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안전성 강화에는 선진 안전경영시스템과 안전기준 준수문화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임성배(55) SK이노베이션 전무<사진>가 가스안전관리 키워드로 이 두 가지를 꼽았다.

임성배 전무가 6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서 열린 제25회 대한민국 가스안전대상에서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가스시설 안정성 확보, 선진 안전경영시스템 구축, 협력회사와의 상생협력 등의 공로를 높게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전체 매출의 71.6%에 달하는 33조5000억여원을 수출로 벌어들였다. 이처럼 SK이노베이션이 수출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생산시설의 안정적인 가동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재 SK이노베이션의 가스시설 공정 안정성은 동종업계 세계 10위 수준이다.

임 전무는 SK이노베이션 가스시설이 안정성을 확보하는데 있어 일등공신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2014년 공정‧설비‧물질 전 과정에서 세계 선진 기준으로 위험성 평가체계를 구축했다. 현재 전담조직이 운영돼 매년 50여개의 공정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현장 위험요소 제거를 위해 매년 100억원 이상의 선제적 투자도 감행했다. 안전성 향상을 위해 2015년에는 107억원, 2016년에는 179억원이 들어갔다. 지난해 투자금액은 아직 정확히 산출되지 않았지만 마찬가지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는 게 SK이노베이션 측의 분석이다. 

공정 안전관리 개선을 위해 전담조식을 신설한 것도 눈에 띈다. 특히 객관성을 확보를 위해 외부전문가를 참여시켰다. 2015년과 2016년에는 14개 공장, 지난해에는 6곳에 대해 안전 감사를 실시했다.

안전경영시스템 구축에도 각별히 신경 썼던 그다. 2012년 경영층 안전리더십 확립을 시작으로 선진 기준을 반영한 고유의 안전경영시스템을 구축했다. 나아가 회사 내규로까지 정립시켰다. 2015년에는 회사 안전문화 설문조사를 벌여 조직별로 의식수준을 끌어올렸다.

현장 안전이 우선이라는 현장 세이프티 퍼스트 문화 정착에도 앞장섰다. 이를 위해 2015년부터 원 스크라이트 아웃 제도, 챔피언 경연대회, 세이프티 토크 제도 등을 기획, 추진했다.

​임성배 전무가 이인호 차관으로부터 은탑산업훈장을 받은 후 악수하고 있다.
​임성배 전무가 이인호 차관으로부터 은탑산업훈장을 받은 후 악수하고 있다.

그 결과 SK이노베이션은 2015년 회사 내 중대재해 'ZERO'라는 성과를 거뒀다. 사업장별로 보면 2016년 SK이노베이션 울산 공장은 무재해 400만 인시(人時)를, 지난해 인천 공장은 무재해 400만 인시를 달성했다. 인시는 공장 직원의 근무시간을 합산한 개념으로 1인시는 한명이 1시간 근무한 것을 말한다.

동종업계 최초로 SHE(Safety‧Health‧Environment)점검팀을 신설한 것도 그의 주요 성과다. SHE점검팀 운용을 통해 작업현장의 위험요소를 상시 점거하고, 나아가 작업자 안전수칙도 획기적으로 개선시켰다. 현재 24명이 점검팀으로 근무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최신 기술 통신망을 이용해 현장 유해 가스농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시스템도 개발해 냈다. 이를 통해 가스 중독 및 질식 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비해 안전설비에도 IT 기술을 접목시켜야 한다는 임 전무의 지론이다.

임 전무는 협력사와의 안전 상생협력을 거듭 강조한다. 2015년부터 41개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하는 안전경영시스템을 도입해 취득을 지원하고 있으며, 2016년부터는 사업장별 특성에 맞는 안전작업 역량 향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나아가 안전경영 확산을 통해 사회적 가치도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이번 가스안전대상에서 은탄산업훈장을 수상하게 돼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산업계의 안전경영 수준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더 큰 책임감을 갖고 정진해 나가겠다" 임 전무의 당찬 각오다.

김동훈 기자 donggr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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