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3주 8830만kW 예상…공급력 작년比 5.7GW 늘어
산업부, 비상 추가자원 671만kW 확보 만일의 상황 대비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기간 시작일인 9일 세종시 중부발전 세종발전본부(세종열병합)를 방문해 조영탁 전력거래소 이사장, 정재훈 한수원 사장을 비롯한 발전사 사장단과 '여름철 전력수급 상황 현장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산업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기간 시작일인 9일 세종시 중부발전 세종발전본부(세종열병합)를 방문해 조영탁 전력거래소 이사장, 정재훈 한수원 사장을 비롯한 발전사 사장단과 '여름철 전력수급 상황 현장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산업부

[이투뉴스] 올여름도 순간 전력사용량이 역대 하계 최고치를 경신하겠지만 100GW(1억kW) 달하는 최대 공급능력이 확보돼 전력 수급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전망이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에 따르면, 올여름 최대전력 발생 예상기간은 여름휴가가 끝나가는 가운데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8월 2~3째주다.

전력당국은 이 기간 최대수요가 8830만kW까지 상승, 올해 2월 6일 기록한 역대 최대수요( 8824만kW) 수준의 전력사용이 몰릴 것으로 봤다. 작년 7월 종전 최대 하계피크(8459만kW)와 견줘 371만kW 높다.

이처럼 피크전력이 상승하더라도 넉넉한 공급력이 확보돼 수급차질 우려는 없다. 이 기간 고장정비로 가동할 수 없는 발전소를 제외한 예상공급력은 1만71kW로, 석탄화력 12기분(1241만kW)에 해당하는 예비력이 확보된다.

여기에 산업부는 수요감축자원(DR), 석탄발전기 여유출력(통상 설비용량 5~10%), 전압 하향운전 등으로 모두 681만kW 추가자원을 확보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피크전력, 최대전력 등으로 일컫는 순간 전력수요는 1시간 평균수요를 기준으로 산정한다.

보통 겨울엔 조업과 전기난방이 시작되는 오전 10~12시 사이에, 여름엔 기온이 가장 높은 오후 2~4시 사이에 각각 나타나지만 날씨와 온습도에 따라 변동성이 크다.

매년 피크전력 증가한다고 비례해 발전소를 증설해야 하는 건 아니다. 전력사용량이 많지 않은 나머지 시간대나 계절에 전체 발전소 이용률이 떨어지면 비효율이 증가한다.

이 때문에 선진국들도 수요에 따라 변동폭이 큰 전기요금제를 적극 도입하고 DR 등 다양한 보조 및 분산자원을 개발해 피크전력 증가에 대응하고 있다.

한편 산업부는 이날 세종시 중부발전 세종열병합에서 한전, 전력거래소, 발전공기업 6사, 에너지공단 등과 전력수급 점검 긴급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한국수력원자력과 석탄화력 5사에 발전설비 적기 정비완료 및 가동을 주문하고, 한전에게는 집중호우나 태풍으로 인한 송변전 설비 고장 시 신속한 복구를 당부했다.

전력당국도 안정적 전력수급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일 전력거래소는 나주혁신도시 본사 대책본부에서 수급비상 상황을 가정한 ‘유관기관 합동 전력 수급비상 훈련’을 개최했다.

이번 훈련에서 전력거래소와 유관기관들은 이상고온으로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 765kV 송전선로와 대용량 발전기가 고장을 일으킨 상황을 가정해 단계별 대응 방안을 점검하고 훈련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지난 5일 전력거래소에서 열린 '여름철 대비 유관기관 합동 전력수급 비상훈련' 장면 ⓒ전력거래소
지난 5일 전력거래소에서 열린 '여름철 대비 유관기관 합동 전력수급 비상훈련' 장면 ⓒ전력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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