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차량의 7.8% 불구 미세먼지 배출량 77.8% 차지

[이투뉴스] 중국이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과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경유 차량의 배출기준을 대폭 강화한다.

중국 국가생태환경부(國家生態環境部)와 국가시장관리감독총국(國家市場監督管理總局)은 지난달 말 중형 경유 자동차 오염물질 배출 제한 및 측정방법을 공고했다. 중국의 배기가스 규제 단계는 유럽연합에서 규정하고 있는 배출기준을 채택하고 있으며, ‘궈류(6)’단계는 유로 6 수준이다.

이번 공고에 따르면 중형 경유차량과 가스차량에 대해 향후 배기가스 규제 단계 중 가장 높은 단계인 궈류(6)’ 단계를 적용할 계획이다. 중형 경유차량의 경우 202171일부터 생산수입판매등록된 차량에 궈류단계를 적용한다.

또 도시 운행 차량은 2버스 및 쓰레기 수거차 등을 포함해 02071일부터 생산수입판매등록된 차량에 궈류단계를 적용하고, 가스 차량의 경우에는 내년 71일부터 생산수입판매등록된 가스 차량에 대해 궈류단계를 적용할 예정이다.

특히 중국 정부는 대기오염물질 배출의 주범인 중형 경유차량에 대해서는 3년의 유예기간을 적용할 계획으로, 배출기준 시행 조건에 부합하는 지역의 경우 최대한 빠른 시기 내에 시행될 수 있도록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자동차 환경관리 연간 보고서(2018)에 따르면 지난해 보급된 경유 화물차는 전체 차량의 7.8%에 불과하나 질소산화물 배출량은 57.3%, 미세먼지 배출량은 77.8%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는 이 같은 차량 연료기준 강화에 따라 대기질 개선에 상당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 11일부터 전국적으로 궈류단계의 휘발유 및 경유를 공급하고, 중점지역과 주삼각 지역, 청두충칭 지역에는 이를 앞당겨 적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궈류단계 기준에 부합하는 가스 차량의 보급확대가 보다 빨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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