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유 건설업계 타격 클 듯

[이투뉴스] 미국 정부는 오는 11월 4일까지 동맹국들로 하여금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미국 언론은 최근 "미국이 한국과 인도 등 동맹국에 2단계 제재가 시작되는 11월 5일 이전에 이란산 석유 수입을 중단하도록 압력을 가했다"고 전했다.

이란 제재와 관련 우리 정부는 미국 정부와 협상에서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줄이고 있으니, 제재를 면제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제재에 대비해 이미 이란산 원유 수입 비중을 줄여왔다. 지난 3월 1159만 배럴을 수입해 전체 원유 도입의 14%를 차지했던 이란산 비중은 6월 5.6% (549만 배럴)까지 떨어졌다. 이란산 원유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다른 중동 수입국에 비해 가격이 싸 국내 정유·화학 업체들이 선호하고 있다.

이란은 한국 건설업체의 해외 수주 1위 국가여서 우리 건설업계의 걱정도 적지 않다. 작년 3월 현대엔지니어링·현대건설이 30억9800만유로(약 4조원) 규모의 '사우스파12구역' 가스전 확장 공사를 수주하는 등 작년 한 해 국내 건설업계는 이란에서 52억3000만달러를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훈 기자 donggr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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