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67.86달러, Brent 74.78달러, 두바이 거래정보 없음

[이투뉴스] 국제유가가 미국 원유재고 감소, 미국과 이란의 갈등 심화, 달러화 약세 등에 따라 크게 상승했다. 하룻밤 새 WTI는 3.1%, 브렌트유는 3.0% 각각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2일 서부텍사스중질유는 전일보다 2달러2센트 상승한 배럴당 67.86달러, 북해산브렌트유도 전일보다 2달러15센트 상승한 배럴당 74.78달러에 마감했다. 두바이유는 싱가포르 공휴일로 거래정보가 없다. 

미 에너지정보청은 지난주 미 원유재고가 전주 대비 580만배럴 감소한 4억800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전문가가 예상한 150만배럴 감소를 상회하는 수치다. 전문가들은 높은 정제가동률을 주 원인으로 꼽았는데, 실제 지난주 정제가동률은 199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인 98.1%를 기록했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 심화도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미국이 이란에 전쟁을 걸어온다면 그 대가는 어마어마할 것이며 미국은 물론 이스라엘을 포함한 중동 내 미국 우방을 표적으로 공격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달러화 약세도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인덱스는 전일보다 0.12% 하락한 95.15를 기록했다. 미 투자은행 JP모건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의 금리인상과 달러 강세를 비판, 달러 약세를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대한 낮은 기대감은 상승폭을 제한했다. 22~23일 미국과 중국은 차관급 무역회담을 가졌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성과를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동훈 기자 donggr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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