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차원 리스크 대응 정책 평가 및 금융 안정화 방안 모색

[이투뉴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 이재영)은 금융위기 10년을 맞아 13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 슈베르트홀에서 한국국제금융학회와 함께 '글로벌 금융위기 10년­교훈과 정책과제'를 주제로 특별 세미나를 열었다.

윤덕룡 한국국제금융학회 회장(KIEP 선임연구위원)은 개회사에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대외적인 요인, 특히 미국에서 발생한 금융위기가 전 세계로 전이되어 발생했다면서 당시 우리의 정책적 대응만으로는 위기를 막기에 역부족이었고 글로벌 차원의 공조 시스템과 내부 안전장치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10년을 맞는 현시점에도 세계경제는 아직도 금융위기의 충격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못했으며,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와 신흥국의 외환시장 불안으로 불확실성이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면서 향후 새로운 위기 발생 가능성이 없는지 점검하고 대비하는 논의의 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나선 전광우 초대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 10년을 평가하고 이를 통해 얻은 교훈에 대해 발표했으며 두 번째 기조발표에서 신제윤 전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한마디로 무차별적인 ‘신뢰의 위기’라고 정의했다. 위기 극복은 모든 주요 국가가 확장적인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을 동시에 시행한 ‘대공조(Great Cooperation)’로 인해 가능했다고 밝혔다. 나아가 이러한 공조는 G20 체제의 등장과 중국의 부상, 금융 재규제(re-regulation)로 요약되는 국제금융질서의 변화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미국의 독자노선, 중국의 신국제금융질서, 기존 G7, G20 등 금융 관련 글로벌 거버넌스의 혼란은 보호무역주의 재등장이라는 통상환경의 변화와 함께 세계경제의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경수 성균관대학교 교수(한국경제학회 회장)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요인에 대한 연구들은 대부분 단기자금을 빌려 장기로 투자하는 금융회사의 만기전환 활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패널토론에는 김인철 성균관대학교 명예교수(전 한국경제학회 회장)가 좌장으로 참여, 김병기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금융통화연구실장, 김윤경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 박대근 한양대 교수, 오정근 건국대 교수, 이영섭 서울대 교수, 이종욱 서울여자대 교수가 토론을 벌였다.

이밖에도 학계 및 정부기관, 금융기관, 언론 등 현직에 종사하고 있는 다수의 관계자들이  세미나에 참여해 최근 세계경제 불확실성 증대와 관련해 과거의 글로벌 금융위기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정책과제를 논의했다.
 

이재욱 기자 ce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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