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사고 70%, 도시가스 사고 19%, 고압가스 사고 11%

[이투뉴스] 연간 평균 134건의 가스사고로 매년 100명 이상의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예방중심의 선제적 가스안전관리가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백재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가스안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LPG, 도시가스, 고압가스 등에서 발생한 가스 사고는 1341건에 달했다.

한 해 평균 134건의 가스 사고가 발생한 셈이다. 가스 종류별로는 LPG 사고가 936건(70%)으로 가장 많았고, 도시가스 사고 260건(19%), 고압가스 사고 145건(11%) 순이다.

유형별로는 폭발이 476건(35%)으로 가장 많았고 화재가 344건(26%), 파열 216건(16%), 누출 209건(16%), 중독 70건(5%) 등이다.

가스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2012년 179명에서 2013년 161명, 2014년 150명, 2015년 133명, 2016년 118명, 2017년 114명으로 감소 추세를 띠고 있기는 하나 여전히 매년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죽거나 다치고 있는 실정이다.

가스사고가 2008209건을 정점으로 2009145, 2010134건까지 줄었으나 2011년 터는 120건 안팎에서 큰 변동이 없다. 가스사고가 고착화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갖게 되는 대목이다.

마크로밀엠브레인이 지난해 12월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한 가스안전 국민의식수준 보고서에 의하면 가스사고 발생원인은 사용자 부주의가 46.5%로 가장 많았고 안전불감증 23.3%, 가스누출 비확인 8.8%, 안전점검 소홀 7.8%, 중간밸브 잠금 미실천 5.3%, 노후화된 시설 4.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또 응답자의 48.9%가 가스 누출 시 조치요령에 대해 잘 모른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스안전에 대한 홍보가 사고예방에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제시한 셈이다.

백재현 의원은 "가스인명 피해가 감소하고 있다고만 성과로 보고할 게 아니라 인명피해 제로화를 위한 목표를 세우고 실천해야 한다산업부와 가스안전공사는 예방중심의 재난안전관리로 국민들에게 인정받고 신뢰를 획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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