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 우모 대표 위원 위촉 배경 의혹 제기

▲정유섭 의원
▲정유섭 의원

[이투뉴스]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교수 시절부터 친분이 있던 기업 대표가 국가에너지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돼 자사 사업에 유리한 주장을 폈고, 실제 100억원대 정부 R&D과제를 수주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일 정유섭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의원(자유한국당)에 따르면, 우모 S사 대표는 가스터빈 업계를 대표해 지난 3월 에너지기본계획 산업 일자리 분과 위원을 위촉됐다.

일자리 분과는 산업부 국·과장과 에너지경제연구원, 에너지기술평가원 인사를 비롯해 각계를 대표할 민간기업 임원 등이 워킹그룹(WG) 위원으로 참여 중인데, S사 대표가 현재 이 그룹에 포함돼 있다.

이와 관련 산업부는 우모 대표 위촉 경위에 대해 "에너지전환에 있어 가스발전 및 가스터빈 중요성 확대에 따라 유망 중소기업 대표를 위촉했다"고 해명했다. 

또 세부 위촉은 담당자가 네이버에 '가스터빈', '중소기업' 등의 검색어를 입력한 뒤 S사가 해당분야 우수기업으로 대표성을 가질 수 있다고 판단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정 의원은 우모 대표가 백운규 전 장관이 한양대 재직 시절 2억원의 연구비를 대주고 문재인 대통령 캠프에 함께 참여해 에너지 부문 정책자문 활동을 편 인사라고 주장했다.

특히 백 전 장관과 우모 대표는 2011년부터 5년간 100억원대 100MW급 가스터빈 업그레이드 연구용역을 수행했고, 실제 우모 대표는 지난 4월 열린 에기본 WG 분과회의서 가스터빈 연구 필요성을 강력히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섭 의원은 "백운규 전 장관은 후보자 시절 인사청문회에서 우모 대표와의 관련 의혹이 불거지자 이를 전면 부인했는데, 임명 후 실제로 커넥션이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 정부들어 S사가 각종 사업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도 미심쩍다는 지적이다. S사는 지난 5월 113억원 규모 에너지기술평가원 가스터빈 개량 연구사업 참여기관으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전체 수백억원대 대형 사업임에도 입찰자가 우모 대표측 밖에 없어 한차례 유찰됐다가 재입찰이 진행됐지만 S사측만 입찰에 참여해 수의계약 형태로 계약이 체결됐다.

S사는 지금까지 모두 4차례 관련 연구를 진행했는데, 이중 한차례는 백 전 장관과, 나머지 세차례는 백 전장관의 최측은으로 알려진 정모 교수와 연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도 S사는 최근 1년여간 발전 5개사와 수의계약 포함 100억원 이상 납품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섭 의원은 “백 전 장관은 탈원전 정책을 내세우면서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업체 대표를 장관의 지위를 이용해 국가에너지 위원으로 위촉하고 일감마저 몰아줬다”고 역설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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