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문 서울대 박사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에너지포커스'에 보고서 게재

▲연도별 에너지협동조합 수 추이 ⓒ에너지포커스
▲연도별 에너지협동조합 수 추이 ⓒ에너지포커스

[이투뉴스] 작년말 기준 재생에너지 협동조합 태양광발전소가 2014년말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기간 에너지협동조합수(數)는 62개에서 141개로 갑절 이상 늘었다.

이런 내용은 박종문 서울대 환경대학원 박사(과정)가 18일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소장 한재각) <에너지포커스> 87호에 게재한 '2017 한국 에너지협동조합의 현황과 쟁점' 보고서에 담겼다.

연구소는 매년 국내 에너지협동조합 현황 조사와 주요 쟁점 점검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말 기준 17개 시민발전협동조합은 전국에서 74기의 태양광을 건립해 운영중이며 전체 설비용량은 4818kW다. 2014년말과 견줘 발전소 수는 3.1배, 설비용량은 3.3배 증가했다.

보유 발전소수가 가장 많은 협동조합은 원불교 교당을 활용해 26개 발전소를 운영중인 둥근햇빛발전협동조합으로 나타났다. 발전용량은 수원시민햇빛발전사회적협동조합 10기, 1091kW로 가장 컸다.

이는 시민발전 성장을 위해 지역조직 및 지자체와의 관계가 건립부지 확보와 이해관계 협력에 있어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전체 에너지협동조합수는 2014년 62개에서 매년 20개 가량 완만히 증가하다가 지난해 141개로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지역 주민들이 조합원으로 출자해 발전사업을 진행하는 지역 협동조합이 눈에 띄게 늘었다.

보고서는 문재인 정부 3020 이행계획이 협동조합 성장에 우호적 여건을 제공하겠지만 효과에 대해선 냉정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점차 노출되는 시장경쟁의 압력에 대한 대응과 중앙정부와 지자체간 협력체계 구축, 내부역량 강화, 조합원 교류와 지역기반성 유지, 수익 공유 등에서 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면서 "에너지협동조합이 외부환경 변화에 적응하고 내부과제를 잘 해결하면 에너지전환의 주체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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