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에너지기구 보고서 차량용 연료 소비 급감

[이투뉴스] 화석연료를 쓰는 자동차가 점차 주는데다 연료 효율이 높아지면서 자동차에 쓰이는 기름의 소비는 향후 7년 이내에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전망했다.

IEA는 연례 전망보고서를 통해 전기 등 대체연료를 이용하는 차량이 더욱 확산하고 고효율의 자동차가 생산되면서 자동차 기름 소비는 향후 10년 이전에 정점에 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전했다.

중국을 포함한 개발도상국의 경제 성장률이 감소하는 가운데 2025년 이후에는 자동차 기름 수요도 더욱 억제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세계에서 하루에 소비되는 기름의 양은 1억 배럴로 이 가운데 자동차 기름은 2140만 배럴을 차지한다.

자동차 기름 소비는 2020년대 후반에는 하루 2300만 배럴로 소폭 증가하지만 그 이후에는 감소하기 시작해 2040년에는 전 세계 자동차의 수가 80% 늘어나는데도 기름 소비는 오히려 현재 수준으로 되돌아올 것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2040년에는 트럭을 포함한 자동차, 항공기, 선박, 석유화학 등 전체 분야의 기름 소비 증가율도 앞서 20년간 증가율의 절반에 그칠 전망이다.

즉 2000년부터 2017년 사이 전체 기름 소비는 24%가 증가해 하루 9500만 배럴에 달했지만 2040년에는 12% 늘어난 하루 1억600만 배럴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체연료 자동차의 선구자 역할을 자처하는 테슬라는 2040년까지 3억대의 전기차가 세계의 도로를 누빌 것으로 예상한다.

이로써 하루 300만 배럴의 기름을 절약할 수 있다고 테슬라는 보고 있다.

전기를 포함한 바이오 연료, 천연가스 등 대체연료도 많지만, 무엇보다 지구촌 차량의 연료 효율성을 개선하는 것이 기름 소비를 억제하는 데 가장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IEA는 지적했다.

한편 독일 폴크스바겐은 미국 포드와 협력해 오는 2020년부터 500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조민영 통신원 myj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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