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벤토리 구축해 기후변화협약 대비해야

 

폐전기전자제품 처리지침(WEEE)이나 유해물질제한지침(RoHS)과 같은 전자제품 환경규제가 지난달부터 시행중이며, 기후변화협약 또한 작년 교토프로토콜의 발효로 시대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2000년도 이후 지속가능성이 기업 생존의 핵심사항으로 인식이 되면서 관련 컨설팅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본지는 온실가스 인벤토리 전문컨설팅 기업으로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주)에코시안의 은종환 대표를 만나보았다.

 

은종환 에코시안 대표는 먼저 환경문제가 더 이상 수동적인 의무이행 사항이거나 비용 소모적인 분야가 아님을 주장했다.

은 대표는 “환경경영체제가 보편화된다든지 제품에 대한 환경규제가 실시됨에 따라 제품의 개발부터 원자재 구매와 생산까지 많은 부서에서 이에 대응해야 한다”며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이 시급한 실정임을 강조했다.

 

최근 에너지 다소비 업종인 철강과 화학업계에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온실가스 인벤토리는 온실가스가 어느 부분에서 얼만큼 발생하는지를 리스트화 시킨 일종의 목록이라 할 수 있다.

 

그는 “인벤토리 작성작업을 수작업으로 간단히 할 수도 있고, 어떤 면에서는 수작업으로 하는 것이 비용대비 효율적일 수도 있다. 그러나 어느 단계에서는 인벤토리가 복잡해지고 여러 기후변화 대응활동과 연계될 때에는 전산시스템으로의 구축이 반드시 필요해질 것”이라며 인벤토리 작성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의 주장을 뒷받침하듯 2001년 설립된 에코시안은 지난 5년동안 산업자원부와 환경부, 에너지관리공단 등 유관기관은 물론 삼성전자, 포스코, 팬택, 하이닉스, 유한킴벌리 등의 주요 대기업 30여곳과 계약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 매출 또한 지난해보다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는 “에코시안은 IT능력을 보유한 ET(Environmental Technology)전문가가 시스템을 설계하고, ET에 대한 상당한 지식과 이해가 있는 프로그래머가 구축작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이고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환경분야는 학문적인 과학이기 보다는 실용적인 기술로서 접근해야 하는데 에코시안의 핵심 컨설턴트는 대부분 대기업에서 환경분야 근무한 경험을 가지고 있거나 컨설팅 실적을 가지고 있다”며 실무능력에 대한 자신을 내비쳤다.

 

현재 에코시안은 ▲환경경영시스템(ISO 14000) 컨설팅 ▲환경관리 전산시스템 구축 ▲기후변화 대응 컨설팅 등의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환경관리 전산시스템은 환경경영시스템이나 녹색구매 등 전산화가 필요한 분야에서 특화된 전산프로그램을 제작․구축한 것이며 기후변화 대응 컨설팅은 온실가스 배출량 평가 및 감축수단과 국제 CDM사업 추진 등을 담고 있다.

 

그는 “현대 사회의 화두를 지속가능성으로 규정하고 이제 기업은 환경 이슈를 통하여 경제적 이윤을 창출하고 미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환경경영 측면과 환경기술 측면의 컨설팅 및 시스템 제공 능력을 갖춘 종합 컨설팅회사로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더불어 그는 “무엇보다 환경컨설팅이 절박하게 필요한 곳은 이미 어느 수준에 올라와 있는 대기업 보다 자금과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이라며 중소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 및 시스템보급이 진행돼야 할 것을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산자부의 국가청정생산지원센터에서 시행하고 있는 공급망환경관리(SCEM)와 같은 사업은 컨설팅사를 매개체로 대기업의 기술이 협력 중소기업에게 전수되도록 하는데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며 "이러한 형태의 정부 지원, 즉 중소기업에 기술컨설팅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시책들이 더욱 확대돼 우리나라 컨설팅사의 육성과 산업계 격차해소라는 두 가지 효과가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 요 약 력
1983          전남대학교 화학공학과 학사
1994          美 Purdue 대학원 환경공학과 석사
2001~현재  포항공대 환경공학부 박사학위중

 

1984~2001  포스코 환경에너지기술과장
1995~1998  세계철강협회 LCA Manager
2001~현재  (주)에코시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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