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뉴스] 국제유가가 반토막으로 폭락하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과 비회원 산유국들이 추가감산을 논의하기로 했다.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수하일 알마즈루에이 아랍에미리트(UAE) 에너지부 장관은 2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이달 초 합의된 감산 기간을 연장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OPEC 회원국들과 러시아를 비롯한 비회원 산유국들은 국제유가를 떠받치기 위해 원유 생산량을 내년부터 6개월 동안 하루 120만 배럴 줄이기로 이달 초 회의에서 합의한 바 있다.

알마즈루에이 장관은 "120만 배럴 감산이 충분하지 않으면 어떻게 하느냐"며 "우리는 만나서 어떤 조치가 충분한지 보고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감산 계획을 잘 연구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할 때 언제라도 비상회의를 소집할 권한이 있다"며 "감산 기간을 추가로 6개월 늘릴 필요가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고 그런 연장이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마즈루에이 장관은 OPEC 회원국과 비회원 산유국들이 내년 2월 말이나 3월 초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만나 국제유가가 원하는 방향으로 형성되고 있는지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제유가는 경제성장 둔화와 미국의 증산 우려 때문에 계속 하락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지난주 국제유가는 주간 낙폭으로는 2016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현재 내년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배럴당 45.64달러, 내년 2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53.69달러 수준에서 각각 거래되고 있다.

조민영 통신원 myjo@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